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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Health

뇌졸중 약, 평생 먹어야 하나요? 전문가 의견과 중단 기준 정리

by 양씨네 주치의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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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약, 평생 복용해야 할까?
재발 방지를 위한 약물 치료의 원칙과 중단 기준 정리

뇌졸중은 한 번 겪고 끝나는 병이 아닙니다. 오히려 첫 뇌졸중보다 더 무서운 건 재발입니다.
그렇기에 뇌졸중 경험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합니다.
“지금 먹고 있는 약, 대체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

이 글은 그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의료 전문가의 실제 견해와 환자 사례, 그리고 복용 기준과 중단 조건까지 모두 정리한 가이드입니다.

뇌졸중 재발 방지를 위해 매일 약을 복용하는 중년 남성(출처: 자체제작)
뇌졸중 재발 방지를 위해 매일 약을 복용하는 중년 남성(출처: 자체제작)


재발 위험, 생각보다 높습니다

대한신경과학회에 따르면 뇌졸중 재발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간 / 재발률

1년 이내 약 10~15%
5년 이내 약 25~30%

특히 아래와 같은 질환이 동반된 경우 재발 위험이 더 큽니다.

  •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 심방세동 등 심장 문제
  • 흡연, 음주, 과도한 체중 등 생활습관 요인

“뇌졸중의 가장 강력한 재발 방지책은 원인 질환의 관리와 약물 복용의 지속성입니다.”
– 김도현 교수(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약물 복용은 치료가 아니라 ‘예방’

대부분의 뇌졸중은 허혈성(혈관 막힘)으로 발생합니다. 이 경우 항혈소판제항응고제 복용이 필수입니다.
동시에 고혈압약, 고지혈증약, 당뇨약 등의 만성질환 관리 약물도 함께 처방됩니다.

약물 종류 / 역할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혈소판 응집 억제, 혈전 예방
와파린, NOAC 심방세동 등 심장질환에 의한 뇌졸중 예방
고혈압·고지혈증·당뇨 치료제 근본 위험 요인 조절

약, 정말 평생 먹어야 하나요?

정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장기 복용이 원칙이라는 점에서,
다음 기준을 참고하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복용 권장 대상 / 이유

고혈압 등 만성질환 동반 환자 중단 시 재발 위험 급증
심방세동 등 심장질환 있는 환자 혈전 생성 위험 상존
60세 이상 고위험군 뇌혈관 탄력 저하로 재발 위험 큼

반대로, 일부 약물 중단 가능 조건도 있습니다.

중단 고려 가능 / 설명

뇌졸중 원인이 일시적 요인일 때 수술, 외상, 감염 등 회복 후 위험 인자 소실
만성질환 없이 생활습관이 철저할 때 단, 정밀 진단과 전문의 판단 후 결정
약물 부작용으로 심각한 출혈 위험 발생 대체 약제로 변경하거나 최소 용량 유지 가능

※ 이렇게 하세요
- 약 복용 시간은 매일 일정하게 유지
- 스스로 약을 줄이거나 끊는 행동은 금지
- 6개월~1년마다 정기 검진 및 약효 평가 필수

실제 사례: 약을 끊고 재발한 50대 남성

서울 강동에 거주하는 56세 김 모 씨는 첫 뇌졸중 이후 2년간 꾸준히 아스피린을 복용했습니다.
건강이 회복되자 스스로 “이제는 괜찮겠지”라며 약을 중단했는데,
1년 후 출근 중 다시 쓰러져 재발성 뇌경색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지금은 뇌 손상의 후유증으로 반신 마비 상태입니다.

“약을 먹지 않아도 멀쩡했던 건, 약이 잘 작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약을 끊는 순간, 보호막이 사라지는 거죠.”
– 김도현 교수


FAQ: 뇌졸중 약 복용, 자주 묻는 질문

Q1. 아스피린은 위장장애가 있는데 계속 먹어야 하나요?
→ 대체 약으로 전환하거나 위 보호약과 함께 복용 가능합니다. 끊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Q2. 고혈압약은 혈압이 정상이면 끊어도 되나요?
→ 정상 수치는 약물 효과일 수 있으므로, 중단 시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Q3. 운동과 식이요법으로만 관리해도 되지 않나요?
→ 생활습관 개선은 ‘보조 수단’입니다. 이미 한 번 발병했다면, 약물은 ‘기본 치료’로 간주됩니다.


마무리: 약은 단순한 알약이 아니라 ‘예방 도구’입니다

약을 먹는다는 건 귀찮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두 번째 뇌졸중을 막는 확실한 방패라면, 그 무게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약 복용은 치료의 연장선이 아니라, 삶의 안전 장치입니다.
자신의 몸을 신뢰하는 것도 좋지만, ‘재발 없는 내일’을 위한 선택이라면 오늘도 약은 꼭 챙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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