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어른도 꼭 필요한 파상풍 백신, 예방접종 시기 정리

작은 상처도 파상풍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살면서 한 번쯤 녹슨 못에 찔리거나 흙을 만지며 다친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만약 그 상처가 ‘파상풍균’에 노출됐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파상풍은 매우 드물지만 한 번 걸리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다행히 파상풍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상풍의 원인과 증상, 전염 방식, 예방접종 시기와 장소, 그리고 접종하지 않았을 경우 생길 수 있는 위험까지 정리해드립니다.


파상풍은 어떤 병인가요?

파상풍은 클로스트리디움 테타니(Clostridium tetani)라는 세균이 상처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감염병입니다. 이 세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자라며, 주로 흙, 녹슨 금속, 동물 배설물 등에서 발견됩니다.

대표 증상

  • 턱이 굳는 느낌(개구장애), 얼굴 근육 경직
  • 몸 전체에 경련, 근육통, 호흡곤란
  • 빛,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몸이 뒤틀리는 증상
  •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매우 높음 (30~50% 이상으로 보고됨)

출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정보센터, WHO Tetanus Factsheet


어떻게 감염되나요?

파상풍은 사람 간 전염은 되지 않지만, 피부나 점막이 손상된 상태로 파상풍균에 오염된 물질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 녹슨 못이나 철물에 찔림
  • 농작업 중 생긴 상처
  • 동물에 물리거나 긁힌 상처
  • 수술, 분만 중 위생이 불량할 경우

파상풍균은 공기 중에서는 죽지만 흙 속이나 금속, 상처 안에서는 오래 생존할 수 있어 감염 가능성이 낮지 않습니다.


예방접종, 꼭 받아야 할까요?

파상풍은 한 번 감염되면 치료가 어렵고, 살아도 신경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받으면 거의 100% 가까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 일정 (Td 또는 Tdap 백신)

연령 백신 종류 접종 시기

소아 DTaP 생후 2·4·6개월, 1518개월, 만 46세
청소년 Tdap 만 11~12세 추가 접종
성인 Td 또는 Tdap 10년마다 1회 추가 접종 권장
임신부 Tdap 임신 27~36주 사이 1회 접종 권장 (태아에게 항체 전달 효과 있음)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어디서 접종할 수 있나요?

전국 보건소, 예방접종 지정 병·의원, 산부인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등에서 접종이 가능합니다.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지정 병원을 확인하거나 1339 콜센터에 문의하면 됩니다.


접종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파상풍균은 일상 속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감염 위험이 존재합니다. 감염 후에는 입원치료가 필수이며, 중환자실에서 전신 경련을 억제하는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파상풍 면역글로불린 주사, 항생제 투여, 경련 억제제 사용 등이 있지만 회복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 당뇨병 환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해외 여행이나 농작업, 분만 예정인 임산부라면 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파상풍 예방접종 상황을 표현한 이미지
파상풍 예방접종 상황을 표현한 이미지

자주 묻는 질문 (FAQ)

Q. 녹슨 못에 찔렸는데 무조건 주사 맞아야 하나요?
A. 최근 5년 내 파상풍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예방접종을 권장합니다. 상처의 상태와 감염 위험도에 따라 의사와 상담하세요.

Q. 파상풍 백신은 몇 년마다 맞아야 하나요?
A. 성인은 10년마다 1회 추가 접종이 권장되며, 상처를 입었을 경우 5년 이내 접종 여부도 고려해야 합니다.

Q. 임신 중에도 파상풍 백신을 맞아도 되나요?
A. 네. 임신 27~36주 사이 Tdap 백신을 맞으면 산모의 항체가 태반을 통해 전달돼 신생아를 파상풍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파상풍은 전염병처럼 번지는 병은 아니지만, 작은 상처 하나로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한 번 걸리면 치료가 쉽지 않지만, 예방접종만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상풍 백신을 맞은 게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지금 바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운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간단히 접종할 수 있으니 미루지 말고 챙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