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이후, 내 마음이 계속 아프다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부터 회복까지
사고는 순간이지만, 기억은 오래 남습니다.
교통사고, 갑작스러운 이별, 폭력이나 재난…
시간이 지나도 특정 장면이 자꾸 떠오르고,
감정이 무너질 때가 있다면,
그건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심리 질환,
바로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입니다.
PTSD란 무엇인가요?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는 생명에 위협이 되는 사건이나
극단적인 정신적 충격을 겪은 뒤,
그 기억이 오랜 시간 반복되며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신 건강 질환입니다.
과거엔 전쟁 관련자에게만 해당하는 병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일반인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사회적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어떤 경험이 PTSD를 유발하나요?
- 교통사고, 화재, 붕괴, 자연재해
-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 납치, 감금, 전쟁, 생존 위협
- 아동기 방임 또는 학대
-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
- 의료진, 구조대원 등 반복적 외상에 노출된 직군
→ 한 번의 강력한 충격도 PTSD를 일으킬 수 있으며,
→ 오랜 시간 누적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 PTSD일 수 있습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대표적 4가지 증상
① 침투 증상
외상 당시 장면이 자꾸 떠오르고,
꿈, 환상, 플래시백으로 되살아납니다.
② 회피 반응
사고와 관련된 사람·장소·대화 등을 피하고,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억제하려 합니다.
③ 과각성 상태
잠을 깊이 못 자고,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놀라며 예민해집니다.
④ 부정적 인지 변화
자책, 무가치함, 무기력,
타인에 대한 불신, 사회적 거리감이 커집니다.
→ 이런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일상에 영향을 준다면 PTSD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최근 한 달 사이, 아래 항목 중 4개 이상 해당된다면 상담을 권장합니다
- 충격적인 기억이 자주 떠오른다
- 외상 상황이 꿈에 반복된다
- 그때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거나 몸이 굳는다
- 특정 장소나 사람을 회피하게 된다
- 예민해지고 쉽게 화가 난다
-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 사람들과 거리감이 생긴다
- 불안, 공허함이 계속된다
→ 단순 참고용 체크리스트이며, 실제 진단은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또는 심리상담 전문가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 자가진단만으로는 정확한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전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진단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PTSD는 정신건강의학과 또는 심리상담센터에서
DSM-5(미국 정신의학회 기준)에 따라 진단됩니다.
- 심리검사 및 문진
- 트라우마 경험에 대한 과거력 확인
- 우울증,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유사 질환과의 감별
→ 정확한 진단은 전문가의 평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PTSD,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치료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① 약물 치료
- 항우울제(SSRI 계열)
- 수면 보조제, 항불안제 등
→ 증상 완화와 감정 조절을 도와주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단, 약물 치료는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처방과 지도 하에 이뤄져야 하며,
임의 복용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 특히 항불안제 등은 중독성이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 후 사용하세요.
② 인지행동치료(CBT)
- 부정적 사고를 교정하고
- 감정 인식과 자기조절을 돕습니다.
③ 안구운동 둔감화 치료(EMDR)
- 외상 기억을 떠올리며 눈을 좌우로 움직이는 방식
→ 기억의 감정 강도를 낮춰주는 심리치료 기법입니다.
④ 노출 치료
- 두려운 자극에 점진적으로 노출되며
- 감정의 정화와 회복을 유도합니다.
→ 그 외에도 미술치료, 집단상담, 가족치료 등이 보조적으로 사용됩니다.
생활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관리법
- 수면, 식사 등 기본 생활 리듬 유지
- 트라우마 자극에서 물리적·심리적 거리 두기
- 억지로 기억하지 말고, 전문가와 함께 정리하기
- 감정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표현하기
- 명상, 산책, 음악 등 감정 안정 활동 늘리기
- 자극적인 영상, 음주, 카페인 피하기
→ 증상이 일시적이라 해도 방치하지 마세요.
조기에 다루지 않으면 만성화되기 쉽습니다.
마무리하며
PTSD는 특별한 사람만 겪는 병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는 마음의 상처이며,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마음도 몸처럼 다치면 회복이 필요합니다.
자꾸 기억이 떠오르고, 감정이 흔들리고,
내가 나 같지 않다면
스스로를 탓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그게 가장 빠르고 안전한 회복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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