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ver Health Series

간경화는 왜 생길까? 바이러스 간염부터 자가면역, 담관질환까지

by 양씨네 주치의 2025. 5. 7.
반응형

간경화,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
바이러스 간염부터 자가면역, 담관질환까지

서론: 한국에서도 여전히 증가하는 간경화, 원인은 다양하다

202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간질환 환자 수는 150만 명을 넘었고 이 중 상당수가 간경화(간경변증) 환자로 추정됩니다.
특히 간경화로 인한 입원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증가 추세이며, 간암의 가장 큰 선행 질환으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간경화를 술이나 비만과 관련된 단순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원인은 훨씬 더 복합적입니다.
바이러스 간염, 자가면역 질환, 담관 질환, 약물, 유전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이 서로 얽혀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간경화의 주요 원인과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간경화의 주요 원인을 표현한 인포그래픽.(출처: 자체제작)
간경화의 주요 원인을 표현한 인포그래픽.(출처: 자체제작)


1. 바이러스 간염: 한국에서도 가장 흔한 간경화 원인

B형 간염(HBV)과 C형 간염(HCV)은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간경화의 대표적 원인입니다.

  • B형 간염
    • 만성 감염 시 간에 지속적인 염증을 일으키며, 시간이 지나면 섬유화와 간경화로 진행.
    • 예방 백신이 보편화되었지만, 과거 감염된 보균자가 여전히 많음.
  • C형 간염
    • 과거에는 치료가 어려웠으나, 현재는 항바이러스제로 완치율이 높아졌음.

대한간학회(2024)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간경화 환자의 약 40% 이상이 B형 간염과 관련이 있으며, 바이러스성 간염은 한국의 간경화 발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2. 알코올성 간질환: 잘못된 음주 습관의 위험

과도한 음주는 간세포에 독성을 주며 지속적인 염증과 섬유화를 초래합니다.

  • 초기: 간염증(알코올성 간염)이 발생.
  • 진행: 염증이 반복되면서 섬유화와 간경화로 이어짐.

위험 기준
남성: 하루 소주 반 병(40g 알코올) 이상, 여성: 하루 20g 알코올 이상을 10년 넘게 섭취하면 간경화 위험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최근 연구(Hepatology, 2023)에서는 아시아 국가에서도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인한 간경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3. 자가면역성 간염: 면역체계 이상으로 간이 공격받는다

자가면역성 간염(AIH)은 면역계가 자신의 간세포를 오인해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 원인: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
  • 특징: 여성에게 더 흔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섬유화와 간경화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

증상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피로감, 복부 불편감,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담관 질환: 담즙 흐름 장애로 인한 간 손상

담관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소장으로 운반하는 관으로, 이 통로에 이상이 생기면 간세포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
    • 작은 담관에 염증이 생기며 파괴 진행.
    • 주로 40~60대 여성에게 흔함.
  •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SC)
    • 큰 담관에 염증과 협착이 발생.
    •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에서 동반되는 경우가 많음.

이들 질환은 자각 증상이 적어 진단이 늦어질 위험이 큽니다.


5. 약물성 간손상: 치료제가 간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특정 약물, 건강보조식품, 한약 등은 간에 예상치 못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위험 약물
    • 항생제(리팜피신, 이소니아지드), 항암제, 진통제(NSAIDs), 일부 건강기능식품.

진행 경로
급성 또는 만성 손상이 발생하고, 지속될 경우 섬유화와 간경화로 발전합니다.

의료진 권고
약물 시작 전 또는 복용 중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가 필수입니다.


6. 유전적 대사질환: 가족력 검사가 중요한 이유

윌슨병혈색소증(헤모크로마토시스) 같은 유전성 질환도 간경화의 원인입니다.

  • 윌슨병
    • 구리가 간에 과도하게 축적되어 손상 유발.
    • 주로 어린이와 젊은 성인에게 진단.
  • 혈색소증
    • 철분이 과다 축적되어 섬유화와 간경화로 진행.

가족력 의심 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FAQ

Q1. 간경화의 가장 흔한 원인은 무엇인가요?
→ 한국에서는 B형 간염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최근에는 음주와 자가면역 질환도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Q2. 알코올성 간질환은 금주하면 진행이 멈추나요?
→ 금주하면 손상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섬유화가 진행된 경우라면 전문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Q3. 약물로 인한 간손상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 간 수치(AST, ALT) 상승, 피로감,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Q4. 자가면역성 간염은 완치될 수 있나요?
→ 완치는 어렵지만, 조기 치료 시 진행을 멈추거나 상당히 늦출 수 있습니다.

Q5. 가족력이 있으면 간경화 위험이 높나요?
→ 네. 윌슨병, 혈색소증 등 유전적 질환이 가족 내에 있으면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결론: 간경화, 다양한 원인에 대한 이해가 필수

간경화는 단일 원인으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바이러스 간염, 알코올성 손상, 자가면역 질환, 담관 질환, 약물, 유전적 질환까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간경화의 진행을 늦추고, 심각한 합병증(간암 등)을 예방하는 핵심입니다.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통해 간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참고·출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