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rain Health

코골이와 뇌졸중, 소리보다 무서운 혈관 압박

by 양씨네 주치의 2025. 5. 26.
반응형

수면 중 무호흡이 뇌에 미치는 숨겨진 위험

수면 중 코골이와 무호흡으로 뇌혈관에 위협을 받고 있는 중년 남성과 걱정하는 가족의 모습(출처: 자체제작)
수면 중 코골이와 무호흡으로 뇌혈관에 위협을 받고 있는 중년 남성(출처: 자체제작)

1. 단순한 코골이? 뇌졸중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요즘 코를 너무 골아요. 숨도 가쁘게 쉬는 것 같고...”

많은 사람들이 코골이를 수면의 일부로 여깁니다. 하지만 수면 중 호흡이 멈췄다가 다시 시작되는 ‘무호흡’이 동반된 코골이라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뇌졸중 위험을 실질적으로 높인다는 사실, 이제는 과학적으로도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코골이보다 무서운 건, 그 사이에 찾아오는 침묵입니다.”


2. 단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어떻게 다를까?

구분 단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OSA)

원인 기도 떨림 기도 폐쇄
호흡 정지 없음 있음 (10초 이상 반복)
소리 특징 일정하고 잦음 갑작스러운 정적 + 큰 숨
건강 영향 수면 방해 중심 뇌졸중, 심장질환, 고혈압 위험 상승

코골이 자체만으로는 위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 중 무호흡이 반복된다면, 뇌혈관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됩니다.


3. 수면무호흡이 뇌졸중과 연결되는 이유

1. 반복되는 뇌 산소 부족

호흡이 멈추는 동안 뇌는 일시적인 저산소 상태에 빠집니다.
이 현상이 반복되면 미세한 손상이 누적되고, 뇌세포 기능 저하, 백질 변화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무호흡은 뇌를 반복적으로 흔드는 마이크로외상과 같습니다.”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수면의학센터 인터뷰

2. 야간 혈압 폭등

숨이 멈췄다가 재호흡이 시작되면, 교감신경계가 급격히 활성화되어 혈압이 오릅니다.
이로 인해 야간 고혈압, 뇌혈관 경직, 심장 리듬 불안정 등이 동반됩니다.

3. 혈관 내 염증과 혈전 생성

산소 부족과 수면 각성이 반복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분비되고,
이는 혈관 내막을 손상시키며 뇌혈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4. 연구로 입증된 코골이-뇌졸중 연관성

  • 서울아산병원 수면센터
    수면무호흡증 환자와 일반인을 비교 분석한 결과,
    수면 중 무호흡이 있는 경우 뇌졸중 발생률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남
    (출처: 서울아산병원 수면장애클리닉 연구보고)
  • Harvard Medical School
    무호흡증을 가진 중년 남성의 경우
    산소포화도 90% 이하 상태가 반복되면 뇌졸중 및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크게 증가함
  • The Lancet Neurology
    수면무호흡이 반복되는 환자 집단에서
    심방세동, 고혈압, 혈전 생성, 경동맥 협착 빈도가 유의하게 높다는 데이터 보고

5. 이런 증상이 있다면 바로 검사받아야 합니다

[수면무호흡 의심 체크리스트]

  • 밤에 ‘헉’ 하는 숨소리로 자주 깬다
  • 아침 두통이 잦다
  • 낮에도 졸리고,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 가족이 코골이와 정적을 함께 목격했다
  • 고혈압, 당뇨, 비만 병력이 있다

이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수면다원검사(PMSG)**를 권장합니다.


6. 수면무호흡증의 진단과 치료법

1. 수면다원검사

병원에서 수면 중 호흡, 뇌파, 산소포화도, 근육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AHI(무호흡·저호흡 지수)**가 5 이상이면 경증, 30 이상이면 중증으로 분류됩니다.

2. 양압기(CPAP) 치료

수면 중 기도에 공기를 지속 공급해 무호흡을 방지하는 대표적 치료법
뇌졸중 예방 효과가 가장 명확히 입증된 비수술적 방법

3. 생활습관 개선

  • 체중 감량
  • 금연·금주
  • 옆으로 누워 자기
  • 코막힘 원인 제거 (비염·편도 등)

4. 수술 치료

비중격 교정, 편도절제술, 설근 수축술 등
해부학적 기도 폐쇄가 명확할 경우 선택


7. 지금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

[뇌졸중을 막기 위한 수면 건강의 체크포인트]

  • 수면 중 무호흡, 질식감, 갑작스러운 정적이 관찰된다면
  • 가족력이 있다면 예방적 검사도 고려해야
  • 코골이가 점점 심해지고 수면의 질이 나빠진다면

지금의 코골이가 뇌로 가는 **‘침묵의 압박’**일 수 있습니다.


8. 자주 묻는 질문 (FAQ)

Q. 단순 코골이도 치료가 필요한가요?

→ 무호흡이 동반되지 않은 코골이는 생리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면의 질을 낮추거나 가족의 수면에도 영향을 준다면 치료가 권장됩니다.

Q. 무호흡증은 자연 치유되나요?

→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 체중 증가, 나이 증가에 따라 악화되며
방치할 경우 뇌졸중, 심장마비, 당뇨병으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Q. 양압기 치료는 불편하지 않나요?

→ 초기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뇌졸중 예방을 위해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장기 순응도가 높습니다.


9. 결론: 뇌가 보내는 침묵의 경고

코골이는 결코 단순한 소리가 아닙니다.
특히 그 사이의 ‘조용한 순간’은 뇌로 가는 산소가 끊기는 위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코를 고는 건 소리지만,
뇌는 그 침묵 속에서 조용히 멍든다.”

코골이가 점점 심해졌다면, 또는 가족이 숨이 멎는 것 같다고 느낀다면
오늘 당장 수면다원검사를 예약하세요.
그 검사가 뇌졸중을 막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