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입꼬리나 눈꺼풀이 내려가면 즉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
1. ‘피곤해서 그런가?’라고 넘긴 얼굴 변화, 뇌의 경고일 수 있습니다
“아버지 얼굴이 좀 삐뚤어진 것 같았는데, 다음날 말도 이상해지셨어요.”
뇌졸중은 갑작스럽고 조용하게 찾아옵니다.
그 신호는 종종 한쪽 입꼬리나 눈꺼풀이 내려가는 미세한 얼굴 비대칭으로 시작됩니다.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에 따르면,
응급실로 내원한 환자 중 3분의 1 이상이 얼굴 마비를 처음 증상으로 경험했다고 보고합니다.
문제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2. 얼굴 비대칭, 왜 뇌졸중 신호일까?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이때 얼굴 근육을 담당하는 제7번 뇌신경(안면신경)이 영향을 받으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한쪽 입꼬리가 내려감
- 웃을 때 얼굴이 비대칭
- 눈꺼풀이 처짐
- 볼 근육에 힘이 빠짐
이러한 증상은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로,
뇌졸중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 중 하나입니다.
3. 뇌졸중 얼굴 마비, FAST로 빠르게 확인하세요
[FAST 기억법: 뇌졸중 3대 증상 확인법]
항목 / 의미 / 관찰 방법
F (Face) | 얼굴 | 한쪽 입꼬리가 내려가거나, 웃을 때 비대칭 |
A (Arms) | 팔 | 양팔을 들었을 때 한쪽이 떨어지는가 |
S (Speech) | 말 | 발음이 어눌하거나 말이 끊기는가 |
T (Time) | 시간 | 즉시 119, 뇌졸중 골든타임은 3~4.5시간 이내 |
대한뇌졸중학회에서도 FAST는 뇌졸중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국제표준 응급 평가법으로 권장합니다.
4. 벨마비와 뇌졸중, 얼굴마비 어떻게 구분할까?
구분 / 뇌졸중 (중추성 안면마비) / 벨마비 (말초성 안면마비)
이마 움직임 | 정상 (주름 가능) | 마비되어 주름 없음 |
눈 감기 | 가능 | 감기 어려움 |
입꼬리 | 한쪽만 처짐 | 전체적으로 심하게 처짐 |
원인 | 뇌혈관 이상 | 바이러스, 염증 등 |
응급도 | 고위험 응급질환 | 비교적 천천히 호전 가능 |
이마에 주름이 생기는지 확인하세요.
이마 주름이 유지되면서 입꼬리만 내려간다면 뇌졸중 가능성이 높습니다.
5. 함께 나타나는 뇌졸중 초기 증상
[이런 증상이 함께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 한쪽 팔이나 다리가 마비되거나 저린 느낌
- 말이 어눌하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음
- 갑작스러운 시야 흐림, 복시
- 어지럼증, 균형감각 저하
- 이해력 저하, 몽롱함
국립중앙의료원 신경과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증상들은 뇌졸중 전조 또는 진행 중인 징후로 보고되며
수 분~수 시간 내 빠른 처치가 예후에 결정적입니다.
6. 놓치기 쉬운 전조: 일시적 비대칭, 일과성 허혈발작
입꼬리가 일시적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적이 있나요?
그럴 경우, ‘일과성 허혈 발작(TIA)’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는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차단되었다가 회복된 상태이며,
24~48시간 내 본격적인 뇌졸중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뇌졸중 환자 10명 중 2명이,
이전에 얼굴 비대칭이나 말 어눌함을 겪은 이력이 있습니다.
(출처: 대한신경과학회 임상데이터)
7. 응급 시 이렇게 대처하세요
[얼굴 비대칭 발견 시 즉시 할 행동]
- 환자에게 웃어보게 하세요
- 눈을 감고 이마에 주름을 만들어보게 하세요
- 간단한 말(예: “오늘 점심 뭐 드셨어요?”)을 시켜보세요
- 양팔을 들어보게 하세요
- 이상이 있다면 119 즉시 신고,
증상 시작 시간을 정확히 기록
뇌졸중 치료는 ‘시간이 곧 생존율’입니다.
4.5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면, 혈전용해제 투여 등으로 회복률이 크게 높아집니다.
8. 지금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
[지금 이 증상이라면 늦지 않게 진료받아야 합니다]
- 웃을 때 입꼬리 방향이 다르다
- 눈이 한쪽만 처져있다
- 발음이 평소보다 느리거나 이상하다
- 얼굴 비대칭이 수 시간 내 반복되었다
“괜찮겠지”라고 넘긴 순간이 후회를 부릅니다.
9. 자주 묻는 질문 (FAQ)
Q. 얼굴이 삐뚤어진 상태에서 통증이 없는데도 병원에 가야 하나요?
→ 예. 뇌졸중은 대부분 통증 없이 증상만 발생합니다.
얼굴 비대칭이 갑작스럽게 생겼다면, 반드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Q. 얼굴 마비가 생겼다가 사라졌습니다. 문제 없을까요?
→ 아니요. 일시적인 증상은 일과성 허혈 발작일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본격적인 뇌졸중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Q. 뇌졸중은 젊은 사람에게도 생기나요?
→ 네. 고혈압, 당뇨, 가족력, 흡연, 수면무호흡 등이 있다면
40대 이하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10. 결론: 조용한 경고를 무시하지 마세요
입꼬리 하나, 눈꺼풀 하나의 변화.
이 작은 신호가 뇌졸중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뇌는 위기 상황에서 가장 작은 근육으로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얼굴의 비대칭은 뇌가 보내는 경고입니다.”
지금 거울을 보며 웃어보세요.
당신의 웃음이 좌우로 비대칭이라면, 그건 몸이 보내는 진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떠올릴 일이 생긴다면,
그 즉시 영상통화를 걸어 웃게 해보세요.
그 확인 하나가 뇌졸중을 막는 결정적인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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