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경과 뇌혈류의 연결고리를 밝히는 최신 의학 연구
눈은 뇌의 연장선, 그 이상이다
고도 근시는 단순히 '눈이 나쁜 상태'로 여겨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최근 의학계에서는 고도 근시를 하나의 전신 질환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눈이 뇌신경계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눈은 단순 감각 기관이 아니라,
- 뇌신경 중 제2번 뇌신경(optic nerve)이자
- 대뇌 피질과 직접 연결된 정보 전달 통로입니다.
즉, 시신경의 변화는 곧 뇌 건강의 신호일 수 있으며, 고도 근시가 뇌혈류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고도 근시란?
[알아두면 좋아요]
고도 근시는 일반적으로
- 근시 도수 -6.00 디옵터 이상, 또는
- 안축 길이 26mm 이상인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안구가 길게 늘어나면서 시신경과 망막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고, 안저(눈의 바닥) 조직이 얇아지며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합병증:
- 망막박리
- 녹내장
- 시신경 위축
- 황반변성
뇌졸중과의 연결고리, 왜 의심되는가?
Q. 고도 근시가 왜 뇌졸중과 연결되나요?
시신경은 시각 정보를 대뇌 후두엽까지 전달하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이 통로를 따라가는 혈류 공급 경로가 바로,
- 망막동맥 → 후망막동맥 → 뇌의 후대뇌동맥(PCA) 구조입니다.
이 경로가 좁아지거나 손상되면,
→ 눈뿐 아니라 뇌 후두엽, 시각 피질, 백질 등에 혈류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 의학 연구가 밝힌 연관성
1. 후난 의과대학 연구 (2023)
“High myopia and ischemic stroke: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Chen et al., Frontiers in Neurology, 2023)
- 조사 대상: 중국 성인 10,542명
- 기간: 5년
- 결과: 고도 근시군은 일반군보다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1.38배 증가
2. Journal of Neurology 발표 (2022)
“Association between optic disc changes and white matter hyperintensities”
- 시신경 변화가 대뇌 백질 이상(white matter hyperintensity)과 관련 있음
- 백질 병변은 경미한 뇌경색 또는 초기 뇌졸중 위험 신호로 간주됨
3. 국내 서울대병원 공동연구 (2021)
- 고도 근시 환자의 시신경두 검사에서 시야 결손 및 시신경 유두 함몰 비율 증가
- 이러한 구조 변화가 시신경 혈류 저하 및 후두엽 혈관 기능 저하와 유의미하게 연관됨
고도 근시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신호
- 시야의 일부분이 흐릿하거나 가려 보임
-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 두통 또는 눈 뒤쪽의 압박감
- 빛 번짐, 섬광 현상
- 안구 통증 또는 안압 상승
이러한 증상은 단순 안구 이상이 아니라, 뇌혈류 이상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고도 근시 환자를 위한 뇌 건강 관리법
1. 정기적인 시신경 검진
- OCT(망막 단층 촬영)
- 시야 검사
- 안압 측정
- 안저 사진을 통해 황반·망막·시신경 상태 점검
2. 뇌 혈류에 좋은 생활 습관
- 하루 30분 이상 걷기
- 수분 섭취 충분히 (뇌 혈류순환 개선)
- 스마트폰 사용 시 20분마다 20초 휴식
- 비타민 B, E, 루테인 섭취 고려
3.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기저질환 관리
→ 고도 근시와 뇌졸중 사이를 잇는 연결 고리는 ‘혈관’입니다.
→ 혈관질환이 있다면, 뇌졸중 위험은 훨씬 더 상승합니다.
결론: 눈이 보내는 경고, 뇌가 듣고 있습니다
고도 근시는 시력 문제를 넘어서
시신경 구조 이상, 혈류 장애, 뇌신경계의 위험 신호까지 연결되는 전신적 질환의 일면일 수 있습니다.
고도 근시 환자라면 반드시 다음을 실천하세요:
- 1년에 한 번, 시신경 및 망막 정밀검사
-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정기 체크
- 뇌 MRI/MRA 검토 (필요시)
- 눈 피로도 높을 땐 온찜질 또는 눈 휴식
“눈은 뇌의 창이다”는 말처럼, 작은 눈의 이상이
당신의 뇌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 눈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Brain Healt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골이와 뇌졸중, 소리보다 무서운 혈관 압박 (1) | 2025.05.26 |
---|---|
단전호흡, 기공, 명상이 뇌졸중에 도움이 될까? (3) | 2025.05.25 |
뇌졸중 후 ‘약 거부증’ 대처법: 설득보다 공감이 먼저 (0) | 2025.05.23 |
뇌졸중 발생 후 ‘삼킴 장애’가 생기는 이유와 대처법 (0) | 2025.05.21 |
뇌졸중, 치매 식단 관리법: 혈관 건강을 지키는 음식 리스트 (3) | 2025.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