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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Health

고도 근시와 뇌졸중, 정말 관련이 있을까?

by 양씨네 주치의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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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경과 뇌혈류의 연결고리를 밝히는 최신 의학 연구

눈은 뇌의 연장선, 그 이상이다

고도 근시는 단순히 '눈이 나쁜 상태'로 여겨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최근 의학계에서는 고도 근시를 하나의 전신 질환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눈이 뇌신경계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눈은 단순 감각 기관이 아니라,

  • 뇌신경 중 제2번 뇌신경(optic nerve)이자
  • 대뇌 피질과 직접 연결된 정보 전달 통로입니다.

즉, 시신경의 변화는 곧 뇌 건강의 신호일 수 있으며, 고도 근시가 뇌혈류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고도 근시 환자가 시신경과 뇌 연결을 시각화한 상태에서 안과 정밀 검사를 받고 있는 장면(출처: 자체제작)
고도 근시 환자가 안과 정밀 검사를 받고 있는 장면(출처: 자체제작)


고도 근시란?

[알아두면 좋아요]
고도 근시는 일반적으로

  • 근시 도수 -6.00 디옵터 이상, 또는
  • 안축 길이 26mm 이상인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안구가 길게 늘어나면서 시신경과 망막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고, 안저(눈의 바닥) 조직이 얇아지며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합병증:

  • 망막박리
  • 녹내장
  • 시신경 위축
  • 황반변성

뇌졸중과의 연결고리, 왜 의심되는가?

Q. 고도 근시가 왜 뇌졸중과 연결되나요?

시신경은 시각 정보를 대뇌 후두엽까지 전달하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이 통로를 따라가는 혈류 공급 경로가 바로,

  • 망막동맥 → 후망막동맥 → 뇌의 후대뇌동맥(PCA) 구조입니다.

이 경로가 좁아지거나 손상되면,
→ 눈뿐 아니라 뇌 후두엽, 시각 피질, 백질 등에 혈류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 의학 연구가 밝힌 연관성

1. 후난 의과대학 연구 (2023)

“High myopia and ischemic stroke: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Chen et al., Frontiers in Neurology, 2023)

  • 조사 대상: 중국 성인 10,542명
  • 기간: 5년
  • 결과: 고도 근시군은 일반군보다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1.38배 증가

2. Journal of Neurology 발표 (2022)

“Association between optic disc changes and white matter hyperintensities”

  • 시신경 변화가 대뇌 백질 이상(white matter hyperintensity)과 관련 있음
  • 백질 병변은 경미한 뇌경색 또는 초기 뇌졸중 위험 신호로 간주됨

3. 국내 서울대병원 공동연구 (2021)

  • 고도 근시 환자의 시신경두 검사에서 시야 결손 및 시신경 유두 함몰 비율 증가
  • 이러한 구조 변화가 시신경 혈류 저하후두엽 혈관 기능 저하와 유의미하게 연관됨

고도 근시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신호

  • 시야의 일부분이 흐릿하거나 가려 보임
  •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 두통 또는 눈 뒤쪽의 압박감
  • 빛 번짐, 섬광 현상
  • 안구 통증 또는 안압 상승

이러한 증상은 단순 안구 이상이 아니라, 뇌혈류 이상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고도 근시 환자를 위한 뇌 건강 관리법

1. 정기적인 시신경 검진

  • OCT(망막 단층 촬영)
  • 시야 검사
  • 안압 측정
  • 안저 사진을 통해 황반·망막·시신경 상태 점검

2. 뇌 혈류에 좋은 생활 습관

  • 하루 30분 이상 걷기
  • 수분 섭취 충분히 (뇌 혈류순환 개선)
  • 스마트폰 사용 시 20분마다 20초 휴식
  • 비타민 B, E, 루테인 섭취 고려

3.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기저질환 관리

→ 고도 근시와 뇌졸중 사이를 잇는 연결 고리는 ‘혈관’입니다.
→ 혈관질환이 있다면, 뇌졸중 위험은 훨씬 더 상승합니다.


결론: 눈이 보내는 경고, 뇌가 듣고 있습니다

고도 근시는 시력 문제를 넘어서
시신경 구조 이상, 혈류 장애, 뇌신경계의 위험 신호까지 연결되는 전신적 질환의 일면일 수 있습니다.

고도 근시 환자라면 반드시 다음을 실천하세요:

  • 1년에 한 번, 시신경 및 망막 정밀검사
  •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정기 체크
  • 뇌 MRI/MRA 검토 (필요시)
  • 눈 피로도 높을 땐 온찜질 또는 눈 휴식

“눈은 뇌의 창이다”는 말처럼, 작은 눈의 이상이
당신의 뇌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 눈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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