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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Health

운동 직후 어지러움, 단순 기립성 저혈압일까 뇌졸중 전조일까?

by 양씨네 주치의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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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어지럼과 뇌졸중 관련 증상의 차이를 구분합니다

운동 후 어지럼증을 느끼며 눈을 감고 균형을 잡으려는 중년 남성(출처: 자체제작)
운동 후 어지럼증을 느끼며 눈을 감고 균형을 잡으려는 중년 남성(출처: 자체제작)


1. “운동 후 핑 도는 느낌이 자꾸 있어요”

그게 단순한 빈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운동 직후 어지럽거나 시야가 흐려져 “잠깐만 앉아야겠다”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지요. 대부분은 기립성 저혈압이거나 탈수에 의한 일시 증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장년층이거나, 고혈압·심장질환·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이 어지럼이 뇌졸중의 전조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합니다.

“운동 후 어지럼이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어지럼’이라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 국립중앙의료원 신경과


2. 운동 후 어지럼, 어떤 원인일 수 있을까?

1) 기립성 저혈압

자세 변화 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며 뇌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입니다.

  • 빠르게 일어나거나 과운동 직후
  • 수 분 내 회복, 실신 없이 회복 가능
  • 주로 20~40대 여성, 탈수 상태에서 흔함

2) 저혈당/탈수

운동 중 수분·당분 보충이 부족하거나, 공복 상태 운동 시 발생합니다.
→ 어지럼, 피로, 시야 흐림 동반

3) 뇌혈관 문제: 일과성 허혈 발작(TIA)

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혀 뇌에 산소 공급이 부족한 상태
→ 어지럼, 발음 장애, 마비, 시야 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 동반

서울대병원 뇌졸중센터에 따르면,
TIA 후 48시간 내 실제 뇌졸중으로 이행되는 비율이 10% 이상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3. 기립성 저혈압 vs 뇌졸중 전조 증상, 어떻게 구별할까?

항목 기립성 저혈압 뇌졸중 전조(TIA)
발생 시점 일어서거나 갑자기 자세 바꿀 때 특정 자세와 무관하게 갑자기 발생
지속 시간 수 초~수 분 내 회복 수 분~수 시간 지속되거나 반복
동반 증상 식은땀, 눈앞이 캄캄함 손저림, 언어장애, 시야 흐림, 입꼬리 처짐
연령대 젊은 층에서 흔함 50세 이상 또는 고위험군
자세 변화 반응 누우면 빠르게 회복 눕거나 쉬어도 회복되지 않음

대한신경과학회 진료지침에서도
TIA는 어지럼을 포함해 다양한 신경증상으로 시작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4. TIA는 뇌졸중의 ‘예고편’입니다

일과성 허혈 발작(TIA)은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회복된 상태로,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뇌는 이미 경고를 보낸 것입니다.

“‘괜찮아졌다’고 넘기면,
그다음엔 실제 뇌졸중이 올 수 있습니다.”
— 대한뇌졸중학회 교육자료 중

미국심장협회(AHA)는
TIA 후 3개월 이내 뇌졸중 발병 확률이 최대 17%에 달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5. 운동 후 이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한 조합 증상]

  • 운동 후 어지럼 + 발음이 어눌해짐
  • 팔 또는 다리에 힘이 빠짐
  • 입꼬리가 한쪽으로 쳐짐
  • 시야 흐림 또는 한쪽 눈이 잘 안 보임
  • 중심이 흐트러지며 균형을 잃음
  • 기억력, 판단력 이상, 졸림·혼미

이 중 1~2가지 이상이 동반되면 즉시 신경과 또는 응급실 진료가 필요합니다.


6. 실제 사례: 조기 대응이 만든 결정적 차이

  • 40대 남성 A씨, 사이클 후 어지럼·팔 저림 → 병원 방문 →
    경동맥 협착 70% 진단, 수술로 회복
  • 50대 여성 B씨, 러닝 후 핑 도는 어지럼 반복, 병원은 미룸
    → 1주일 후 안면 비대칭·언어장애 발생 → 허혈성 뇌졸중 진단, 반신마비 진행

둘 다 어지럼을 경험했지만,
즉시 병원을 찾은 쪽은 예방에 성공했고,
지체한 쪽은 회복이 어려운 후유증을 겪게 됐습니다.


7. 어떤 병원을, 언제 방문해야 할까?

  • 기저질환자라면, 증상이 수 분 이상 지속되었을 때
  • 처음 겪는 형태의 어지럼이나 이질적인 느낌일 때

신경과 / 뇌졸중 전문 센터
→ 가능하면 증상 발생 시간, 영상기록(영상통화), 사진 등을 확보

대한신경과학회는 “TIA는 증상 지속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8. 자주 묻는 질문 (FAQ)

Q. 운동 후 몇 초간 어지러웠는데도 병원에 가야 하나요?

이전과 다른 강도나 형태라면 반드시 진료를 권장합니다.
특히 고위험군(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50대 이상)은 더욱 민감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Q. 기립성 저혈압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 천천히 자세 전환, 수분 보충, 지나치게 공복인 상태에서 운동하지 않기
→ 증상이 반복되면 심전도, 혈압검사 권장

Q.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하나요?

→ 뇌 MRI, 뇌 MRA, 경동맥 초음파, 심전도, 혈액검사 등을 통해
TIA와 뇌졸중 여부를 선별 진단합니다.


9. 결론: 운동 후 어지럼, ‘그냥 지나치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운동 후 어지럼은 피로와 탈수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몸은 때로, 말하지 못하는 경고를 ‘어지럼’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한순간의 어지럼을 지나치면,
그다음은 삶이 멈출 수 있습니다.”

지금 어지럼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껴졌다면,
가장 가까운 신경과나 뇌혈관센터를 방문해 주세요.

오늘의 작은 검사 하나가
당신의 삶 전체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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