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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rology

지나친 에너지 음료 섭취가 뇌혈관을 압박한다?

by 양씨네 주치의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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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타우린 과다 섭취가 혈압과 뇌혈관에 미치는 영향 분석

고카페인 음료응 먹고 두통을 호소하는 중년 남성(출처: 자체제작)
고카페인 음료응 먹고 두통을 호소하는 중년 남성(출처: 자체제작)


1. “피곤해서 한 캔 마셨는데… 그게 매일이 되었습니다”

밤샘 작업, 시험 공부, 격한 운동 후
많은 이들이 에너지 음료를 일시적인 활력제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습관이 일상이 되면,
뇌혈관과 심혈관에 누적되는 부담은 예상을 뛰어넘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예방의학센터 연구에 따르면,
주 5회 이상 에너지 음료 섭취자는 뇌혈관 질환 관련 증상(두통·시야 이상·혈압 상승) 경험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에너지 음료 속 주요 성분, 어떤 영향을 줄까?

성분  주요 기능  과잉 섭취 시 위험
카페인 각성, 집중력 향상 고혈압, 심박수 증가, 불면, 불안
타우린 피로 회복, 심장 기능 보조 저혈압, 전해질 불균형, 간 신장 부담
당류 에너지 공급 혈당 스파이크, 인슐린 저항성
비타민 B군 대사 촉진 과다 시 위장 장애 가능

특히 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 차단 → 뇌혈관 수축 → 일시적 혈압 상승으로 연결됩니다.
→ 뇌로 가는 혈류 흐름 자체가 바뀌는 것이죠.


3. 에너지 음료와 뇌혈관의 과학적 연결 고리

1) 뇌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

미국심장학회(AHA)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음료를 섭취한 실험군은 30분 내 수축기 혈압이 평균 10mmHg 이상 상승했습니다.
특히 카페인 + 타우린 조합은 혈관 평활근의 긴장을 유도해
뇌혈류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심장내과는 “뇌혈관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카페인이 두통, 시야 흐림, 시각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2) 뇌졸중 발생 가능성 증가

카페인과 당류의 반복 섭취는

  • 혈압 불안정
  • 혈관 내 염증 유도
  • 동맥경화 촉진
  • 심방세동 등 심장 리듬 장애

이러한 요인은 **허혈성 뇌졸중(혈관이 막히는 형태)**의 위험 인자로 작용합니다.

대한신경과학회에 따르면,
“고카페인 음료 섭취자 중 TIA(일과성 허혈 발작) 경험자의 비율이 일반 대비 2배 이상”이라는 통계도 존재합니다.


4. 실제 사례로 보는 위험 신호

  • 20대 대학생 A씨, 밤샘 공부 중 에너지 음료 2캔 섭취
    → 두통, 식은땀, 어지럼 → 병원 내원 후 경미한 허혈성 소견 진단
  • 30대 야간근무자 B씨, 하루 1~2캔 습관화
    → 갑작스러운 발음 이상, 시야 흐림 발생
    → 병원 검사 결과 일과성 허혈 발작(TIA) 진단,
    에너지 음료 중단 및 혈압 조절 약 복용

이처럼 단기적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누적된 섭취는 뇌혈관에 실질적인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5. 하루 어느 정도까지 괜찮을까?

항목 1일 섭취 권장량 (성인 기준)
카페인 최대 400mg 이하 (성인), 100mg 이하 (청소년)
타우린 최대 3,000mg 이하
에너지 음료 1캔 이하 (250~350ml), 18세 미만은 권장 X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청소년과 카페인 민감군은 고카페인 음료를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6. 이런 증상이 있다면 지금 줄이셔야 합니다

[고카페인·타우린 과다 섭취 경고 신호]

  • 평소보다 심장이 빨리 뛰거나 가슴이 두근거림
  • 갑작스러운 두통, 눈 압박감
  • 식은땀 + 손 저림 + 안절부절 못함
  • 밤에 잠이 잘 안 옴, 낮에는 피로 지속
  • 운동 중 시야가 흐려지거나 균형을 잃음

→ 이 증상들이 반복된다면, 뇌혈류 흐름 자체에 문제가 생기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FAQ)

Q. 카페인에 강한 편인데 에너지 음료 마셔도 괜찮은가요?

→ 카페인 내성은 각성 효과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심장·혈관에 미치는 부작용은 축적되며 내성과 무관합니다.

Q. 타우린은 간에 좋다는데, 왜 위험한가요?

→ 1~2g 정도는 피로 회복에 효과적일 수 있으나,
3g 이상 고용량 복용 시 간·신장 기능 저하, 전해질 불균형 유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Q. 건강하게 각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 복합 탄수화물 섭취(바나나, 고구마),
짧은 낮잠, 물 1~2컵 섭취,
조용한 스트레칭 등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8. 결론: 뇌는 카페인을 '각성'이 아니라 '압박'으로 해석합니다

에너지 음료 한 캔은 오늘을 버티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반복되면,
당신의 뇌혈관은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몸은 일시적으로 버티지만,
뇌는 침묵 속에서 소리 없이 멍들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제 하루 한 캔을
격일 한 캔으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가장 쉬운 뇌혈관 건강 관리,
바로 줄이기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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