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rain Health

치매인 줄 알았는데 뇌혈관 문제? 기억력보다 먼저 나타나는 뇌졸중 경고

by 양씨네 주치의 2025. 5. 29.
반응형

기억력 감퇴와 멍한 상태, 알츠하이머가 아니라 뇌졸중 전조일 수도 있습니다.
혈관성 인지장애 초기 징후와 혼동하기 쉬운 사례를 비교합니다

 

1. 기억력 저하? 꼭 치매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요즘 왜 이렇게 멍해지지?”
“어제 한 일을 기억 못 하는데, 혹시 치매 아닐까?”

이런 고민을 가진 중장년층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기억력 저하나 멍한 상태가 알츠하이머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최근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증상이 사실은 뇌졸중 전조로 나타나는 혈관성 인지장애의 초기 경고일 수 있습니다.

“뇌는 기억보다 혈류에 먼저 반응합니다.
혈관이 막히기 시작하면, 인지기능부터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 서울대병원 신경과, 임상 브리핑

 

기억력 감퇴와 멍한 상태를 겪는 중년 남성(출처: 자체제작)


2. 인지장애의 두 가지 경로: 퇴행성 vs 혈관성

● 알츠하이머성 인지장애 (퇴행성)

  • 서서히 진행됨
  • 기억력 중심 증상
  • 가족력, 유전 요인 연관
  • MRI상 전반적인 뇌 위축

● 혈관성 인지장애 (뇌졸중성)

  • 갑작스럽거나 계단식 진행
  • 판단력 저하, 멍함, 언어 흐트러짐
  •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 연관
  • MRI상 국소 경색 흔적 존재

대한신경과학회 ‘치매 임상 진단지침’에 따르면,
“인지기능 저하를 처음 호소하는 환자 중 약 35%는 혈관성 인지장애로 진단”된다고 밝혔습니다.


3. 알츠하이머 vs 혈관성 인지장애 비교표  

항목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인지장애
진행 양상 느리게, 꾸준히 진행 갑자기 혹은 계단식 악화
대표 증상 단기 기억력 상실 주의력 저하, 멍함, 판단력 둔화
동반 증상 없음 두통, 어지럼, 손저림, 언어장애
MRI 영상 전반적 위축 국소 뇌경색, 백질 변화
가족력 관련 있음 기저질환(혈압·당뇨·고지혈증) 연관

4. 혈관성 인지장애가 뇌졸중의 전조인 이유

1) 반복된 미세 뇌경색의 누적

  • 자각하기 어려운 일과성 허혈 발작(TIA) 또는
  • 미세 혈관 폐색이 반복되면
    → 뇌 회로가 끊기며 기억, 언어, 판단 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2) 뇌혈류 감소로 인한 산소 부족

  • 뇌는 산소 요구량이 높은 기관입니다.
  • 혈류가 불안정해지면 멍함, 말 끊김, 집중력 저하로 먼저 나타납니다.

서울아산병원 2023년 ‘신경인지기능 변화와 뇌영상 연구’에 따르면,
“혈관성 인지장애 환자 67%가 뇌졸중 발병 3개월 내 인지 저하를 경험”했다고 보고됐습니다.


5. 이런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혈관을 의심하세요

[혈관성 인지장애 및 뇌졸중 전조 의심 체크리스트]

  •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주 멍해진다
  •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 말을 하다 자주 멈칫하거나 반복된다
  • 최근 갑자기 감정 기복이 커졌다
  • 두통, 어지럼, 손저림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온다

특히 이런 변화가 수 주~수개월 내 갑작스레 시작되었다면,
단순 노화가 아닌 뇌혈관 손상에 의한 인지기능 저하일 수 있습니다.


6. 실제 사례: 치매인 줄 알았는데 뇌졸중 경고였던 사례

  • 67세 여성 A씨, 기억력보다 판단력과 언어 반응 저하가 먼저 시작
    병원 내원 → 뇌 MRI에서 다발성 미세 뇌경색 소견 →
    고혈압 관리와 항혈전제 치료 시작 후 회복 추세
  • 72세 남성 B씨, 말할 때 멍해지고 방향 감각 혼란 →
    초기엔 치매로 오해했으나
    뇌 MRA에서 좌측 경동맥 80% 협착 진단 →
    뇌졸중 예방 치료 후 증상 멈춤

7. 뇌졸중 없이도 혈관성 인지장애가 생길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 ‘조용한 뇌졸중(silent stroke)’
  • ‘일과성 허혈 발작(TIA)’
  • 또는 고혈압·고지혈증으로 인한 백질 변화

이러한 상태는 기억력보다 먼저 판단력, 주의력, 집중력의 저하로 나타납니다.

즉, 뇌졸중이 없더라도
‘전조 수준의 미세 손상’만으로도 인지장애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8. 병원에 가야 할 시점은 언제인가요?

[아래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있다면 신경과 진료 권장]

  • 갑자기 말이 느려지고 자주 멍해짐
  • 단기 기억은 유지되지만 판단이 느려짐
  • 감정이 쉽게 흔들리거나 의욕 저하
  • 두통, 손저림, 어지럼 등의 신체 증상 동반
  • 일상에서 ‘실수’가 늘고, 공간 방향 감각이 약화됨

MRI, MRA,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인지장애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9. 자주 묻는 질문 (FAQ)

Q. 단순 건망증과 혈관성 인지장애는 어떻게 구별하나요?

→ 건망증은 기억 자체가 복원되지만,
혈관성 인지장애는 판단력과 상황 인식력이 같이 떨어집니다.

Q. 혈관성 인지장애는 치매로 발전하나요?

→ 조기 진단과 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회복 가능성도 있습니다.
단, 방치하면 뇌졸중 및 실질 치매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Q. 예방 방법은 무엇인가요?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적극적인 관리
→ 걷기, 두뇌 자극 활동, 스트레스 관리, 염분 섭취 줄이기


10. 결론: 기억력보다 멍한 상태가 먼저라면, 뇌혈관을 의심하세요

사람들은 ‘기억’이 사라질 때 치매를 의심합니다.
하지만 뇌는 그보다 먼저,
혈류 이상을 ‘멍함’과 ‘판단력 저하’로 드러냅니다.

“알츠하이머는 뇌세포의 문제,
혈관성 인지장애는 ‘길’이 막혀 벌어지는 혼란입니다.”

지금 누군가가
평소보다 자주 멍하고, 반응이 느리고, 실수가 많아졌다면
그건 뇌의 ‘막힘’을 알려주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