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가족력이 있다면?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유전적 요인과 예방 관리법 중심의 실질적 안내
부모님이 녹내장이셨다면, 나도 위험한 걸까요?
“어머니가 녹내장이셨어요. 저도 조심해야 하나요?”
이 질문은 많은 사람들이 처음 녹내장을 접할 때 마주하는 출발점입니다.
정답은 “그렇습니다.”
녹내장은 명확한 유전 성향을 가진 질환으로,
가족 중에 환자가 있다면 본인도 평균보다 훨씬 높은 발병 가능성을 갖습니다.
“가족력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명확한 경고입니다.”
– 대한안과학회
지금부터, 이 가족력이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녹내장은 유전되나요?
과학은 ‘그렇다’고 말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 형제 중 녹내장 진단을 받은 경우
본인의 발병 위험은 3~9배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정상 안압 녹내장과 개방각 녹내장의 경우,
가족력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최근 유전자 연구를 통해
녹내장 발병과 관련된 유전자들(LMX1B, MYOC, OPTN 등)이 일부 규명되었고,
시신경이 선천적으로 약한 체질이 유전될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되었습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나요?
녹내장 가족력은 공포가 아니라,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다음 실천 가이드는 예방과 조기 진단을 위한 기본이 됩니다.
1. 언제부터 검진을 시작해야 할까요?
- 일반인은 40대부터 정기 검진을 권장하지만,
가족력이 있다면 30대 초반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특히 부모가 말기 녹내장이었거나 실명을 경험했다면,
20대 후반부터 검진이 권장됩니다.
검진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신경 단층촬영(OCT)
- 시야 검사
- 안압 검사
- 시신경 모양 확인
2. 녹내장을 막을 수 있는 생활 습관은 무엇인가요?
가족력이 있어도,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하루 10분 이상 멀리 보기: 시신경 이완에 도움
- 스마트폰 20분 사용 후 20초 휴식
- 카페인·담배 줄이기: 안압 상승 방지
- 수면 6시간 이상 확보: 눈의 회복 기능 유지
-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 철저히 관리
3.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검진이 더 급할까요?
가족력이 있다면, 아주 미세한 변화에도 민감해야 합니다.
- 야간 시야 흐림
- 불빛 번짐
- 사물 가장자리가 잘려 보임
- 계단이나 횡단보도에서 주변 사물이 눈에 안 들어옴
- 한쪽 눈으로 볼 때 뭔가 빠진 듯한 느낌
“저는 아무 이상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야 검사에서 이미 좌측 시야에 결손이 있었어요.”
– 42세 직장인 K씨, 부모 모두 녹내장 환자
이런 경우, 더 이상 미루지 마세요. 지금이 바로 검사의 타이밍입니다.
Q&A로 보는 녹내장 가족력 핵심 정리
Q. 부모가 녹내장이면, 반드시 자녀도 걸리나요?
A.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발병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조기 검진과 생활 습관으로 예방 및 진행 억제가 가능합니다.
Q. 몇 살부터 검진을 시작해야 하나요?
A. 가족력이 있다면 30대 초반,
고도근시나 고혈압이 있다면 20대 후반부터 시작이 좋습니다.
Q. 유전성 녹내장은 더 빠르게 악화되나요?
A. 네. 시신경 구조상 선천적으로 취약한 경우가 많아,
더 이른 나이에, 더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Q. 증상이 없으면 검사 안 받아도 되나요?
A. 증상이 없는 것이 더 위험한 상태입니다.
녹내장은 대부분 말기까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조용히 시야를 갉아먹습니다.
실명까지 가지 않으려면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어머니가, 아버지가 녹내장이셨다면
당신도 그 흐름 안에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는 그 사실을 미리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건, 시야를 지킬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입니다.
“우리는 가족력이라는 단서를 알고 있기에,
더 빠르게 시력을 지킬 수 있습니다.”
맺으며: 가족력은 두려움이 아닌 준비의 출발점입니다
많은 질환이 느닷없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녹내장은 다릅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이미 예고된 싸움입니다.
이 싸움을 이기기 위해 필요한 건,
조기 검진과 일상 속 습관 하나하나입니다.
눈은 단 한 쌍입니다.
그리고 그 눈을 지킬 사람은 오직 ‘당신’입니다.
출처
- 대한안과학회
-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iN
- Glaucoma Genetics Study (NI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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