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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are

목에서 피가 나는 느낌, 가래에 피가 보일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by 양씨네 주치의 2025.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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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에 피가 섞인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하는 이유

“어제 저녁, 그는 기침을 하더니 하얀 휴지에 선명한 붉은 자국을 남겼다.”
곁에서 지켜보던 가족은 순간 숨을 죽였다.

그는 괜찮다며 고개를 저었지만,
얼굴은 창백했고,
목에서는 피 맛이 난다고 했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순간은 생각보다 훨씬 두렵다.
별일 아닐 거라 넘기기에는 너무 선명하고,
너무 낯선 신호이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잠시 멈춰 이 글을 읽어보시길 권한다.

숨이 무겁고 답답해지기 전에,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이야기다.

휴지 위에 뱉은 가래에 선명한 붉은 피가 묻어 있는 모습(출처: 자체제작)
휴지 위에 뱉은 가래에 선명한 붉은 피가 묻어 있는 모습(출처: 자체제작)


왜 가래에 피가 섞일까?

객혈, 호흡기의 경고등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현상을 의학적으로는 객혈(hemoptysis)이라고 한다.
대부분 폐나 기관지에서 출혈이 발생해 기침할 때 피가 묻어나오는 상태다.

  • 실처럼 묻어나거나
  • 덩어리진 붉은 피가 쏟아지듯 나오거나
  • 목에서 피가 넘어오는 듯 쓴맛이 나는 경우도 있다.

“작아 보이는 증상이라도,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입니다.”


병원에 가야 하는 이유

놓치면 더 커진다

첫째, 원인을 바로 알아야 한다.
단순 감기일 수도 있지만, 폐암이나 결핵 같은 심각한 질환일 수 있다.

둘째, 출혈량이 위험할 수 있다.
많아지거나 빨라지면 기도가 막히거나 쇼크를 유발한다.
특히 하루 200ml 이상, 기침할 때 피 덩어리가 쏟아지는 ‘대량 객혈’은 응급상황이다.

셋째,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
빠르게 치료하면 간단히 끝날 수 있지만,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악화된다.

어린이,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더더욱 즉시 진료가 필요하다.


원인은 다양하다

감기부터 혈액질환까지

가래에 피가 섞이는 이유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

  • 기관지염: 잦은 기침으로 작은 혈관이 터진다.
  • 폐렴: 염증으로 점막이 손상된다.
  • 결핵: 폐 조직이 파괴되면서 출혈.
  • 폐암: 종양이 혈관을 침범.
  • 기관지확장증: 기관지가 늘어나며 약해진 혈관이 터진다.
  • 혈액응고장애: 항응고제 복용, 혈우병 등
  • 목 출혈: 편도선염, 점막 손상 등
  • 흡연, 만성 염증도 원인이 된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동반 신호를 놓치지 말자

가래에 피가 섞이면 보통 밝은 적색, 거품이 섞여 있고,
기침할 때 튀거나 쓴맛이 난다.

객혈과 비슷한 토혈(위·식도 출혈)과 구별도 필요하다.
토혈은 어둡거나 커피색이며 구역질과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

  • 숨이 가쁘고 가슴이 답답함
  • 발열, 체중 감소, 야간 발한
  • 어지럽고, 전신이 무거움
  •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배출됨

“가래의 색과 양, 동반 증상을 기억해 두면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목에서 피가 나는 느낌

단순 상처일까, 더 큰 문제일까

목에서 피가 나는 듯한 느낌은
목 점막의 작은 혈관이 터진 것일 가능성이 크다.

  • 심한 기침, 건조한 점막, 작은 상처
  • 편도선 염증, 점막 손상
  • 드물지만, 폐에서의 출혈이 목으로 넘어온 경우도 있다.

가래 없이 피만 보인다면 대개 목의 문제지만,
폐 출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떻게 대처할까?

침착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피가래가 나오면 놀라지 말고 앉은 자세로 휴식을 취한다.
물은 조금씩 마시며 기침을 억제하고 출혈량을 확인한다.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

  •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늘어나는 경우
  • 숨쉬기 힘들 정도로 피가 많이 나는 경우
  • 기침할 때 피 덩어리가 쏟아지는 경우

병원에서는 X선, CT, 가래 검사 등으로 원인을 찾고
필요하면 산소치료, 지혈 시술, 수술이 진행된다.


주의할 점

작아 보여도 무시하지 말자

  • 반복되는 피가래는 반드시 검사받는다.
  • 흡연자는 특히 주의한다.
  • 증상을 숨기지 말고, 정확히 말한다.
  • 자가 치료로 버티다 악화되지 않도록 한다.

“몸의 작은 신호를 외면하는 건, 미래의 나를 더 힘들게 합니다.”


마무리하며

가래에 피가 섞이거나, 목에서 피가 나는 느낌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원인과 증상을 정확히 알고, 필요한 때 빠르게 병원에 가는 것이
당신의 숨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편안하게 숨 쉬는 오늘을 지키기 위해
지금이라도 몸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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