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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are

MCH 수치가 높거나 낮을 때, 내 몸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by 양씨네 주치의 202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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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따라 몸이 무겁고, 숨도 차고, 자꾸 멍해진다면?”
혹시 피로 때문이라 생각하고 넘겼던 증상들이
몸이 보내는 혈액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건강검진표에서 자주 보지만
막상 정확한 의미는 모르는 수치,
‘MCH 수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 합니다.

증상부터 원인, 예방과 관리법까지
읽는 내내 당신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했습니다.


MCH란 무엇인가요?

적혈구가 실어 나르는 산소량의 단서

MCH(Mean Corpuscular Hemoglobin)는
적혈구 하나에 들어 있는 평균 헤모글로빈량을 뜻합니다.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온몸으로 운반하는 단백질로,
이 수치는 혈액이 산소를 얼마나 잘 실어나르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쉽게 말해,
“적혈구 한 개에 산소 택배 몇 개가 실려 있느냐”
그 ‘양’을 보는 지표가 바로 MCH입니다.

건강검진 결과지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혈액 수치를 확인하는 젊은 여성(출처: 자체제작)
건강검진 결과지 수치를 확인하는 젊은 여성(출처: 자체제작)


MCH 수치는 어느 정도가 정상일까요?

보통 MCH 정상 범위는 27~33 pg(피코그램)입니다.
이 수치는 검사기관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대체로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수치 구분 기준치 의심 질환
낮은 수치 27 pg 미만 소적혈구 빈혈, 철결핍성 빈혈
정상 수치 27~33 pg 정상
높은 수치 33 pg 초과 거대적혈구 빈혈, 비타민 결핍성 빈혈

정상 범위를 벗어난다고 해서
즉시 큰 병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지속되거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MCH 수치가 높을 때

너무 많은 산소를 실은 적혈구, 오히려 무거워진다

MCH가 33 pg 이상이면,
적혈구에 들어 있는 헤모글로빈이 지나치게 많다는 뜻입니다.
이는 종종 ‘거대적혈구 빈혈’과 연관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 숨이 쉽게 차고, 가슴이 두근거림
  • 쉽게 피로해지며, 머리가 멍한 느낌
  •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
  • 두통,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

“피는 도는데, 산소가 잘 전달되지 않아 생기는 아이러니한 상태입니다.”

정상보다 커진 적혈구가
모세혈관을 원활히 통과하지 못하면
산소 공급에 오히려 문제가 생깁니다.
그로 인해 전신 피로, 호흡곤란 등이 동반될 수 있죠.

왜 높아지는 걸까요?

  • 비타민 B12 부족: 위축성 위염, 장 흡수장애
  • 엽산 결핍: 임신, 알코올 중독, 만성질환
  • 지속적인 음주: 간 기능 저하, 조혈 장애
  • 갑상선 기능 저하증
  • 골수 질환: 골수이형성증후군 등

MCH 수치가 낮을 때

산소가 부족한 적혈구, 몸은 더 힘들다

MCH가 27 pg 미만으로 떨어지면
적혈구 안의 헤모글로빈 양이 부족해
산소 운반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는 ‘소적혈구 빈혈’에서 자주 보입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 만성 피로감, 쉽게 지치는 몸
  • 피부가 창백하고, 손발이 자주 차가움
  • 운동 시 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답답함
  • 두통, 멍한 느낌, 집중력 저하
  • 입술이 잘 갈라지고 피부가 건조해짐

“철분이 부족한 날의 몸은, 마치 산소 부족한 언덕길을 오르는 것과 같습니다.”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요?

  • 철분 결핍: 채식 위주의 식단, 출혈
  • 만성 출혈: 위궤양, 장출혈, 생리과다
  • 염증성 질환: 류마티스, 만성감염 등
  • 유전성 빈혈: 지중해 빈혈 등
  • 영양 결핍: 단백질, 비타민 B군 섭취 부족

수치 이상일 때, 어떻게 관리할까요?

MCH가 높다면?

  • 비타민 B12, 엽산 보충: 식단에 간, 달걀, 녹색 채소 추가
  • 흡수 장애가 있는 경우: 비타민 B12 주사 요법
  • 음주 줄이기: 간 기능 회복에 집중
  • 원인 질환 치료: 갑상선·간 질환, 위장 질환 등 확인

MCH가 낮다면?

  • 철분 보충: 철분제 복용 또는 철분 많은 음식 섭취
    • 대표 음식: 붉은 살코기, 간, 시금치, 검은콩
  • 만성 출혈 방지: 위장관 질환, 자궁 질환 진단
  • 영양균형: 단백질과 비타민 B군 충분히 섭취

함께 확인해야 할 혈액 수치들

MCH만 보지 말고, 전체 혈액지표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 MCV (적혈구 평균 크기)
  • Hb (헤모글로빈 농도)
  • HCT (헤마토크릿)
  • RBC (적혈구 수)

이 지표들과 함께 분석하면
빈혈의 유형, 진행 정도, 원인 파악이 훨씬 정확해집니다.
특히, 증상이 애매하거나 무증상일 때
MCH 수치가 조기 경고등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은?

  • 균형 잡힌 식사: 철분, 엽산, B12 골고루 섭취
  • 가공식품과 카페인 줄이기: 철 흡수 방해
  • 흡연·음주 줄이기: 조혈 기능 회복
  • 스트레스 관리: 조혈호르몬 균형 유지
  • 정기적인 혈액검사: 특히 가족력 있는 경우 더욱 필요

마무리하며

MCH 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우리 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산소를 전달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아주 섬세한 건강 지표입니다.

“피로도, 어지럼증, 창백함...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일 뿐입니다.
그 신호에 귀 기울인다면, 큰 질병도 막을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이유 없는 피로감, 집중력 저하, 피부 변화가 느껴진다면
그저 지나치는 대신, 혈액 상태를 한 번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건강은 수치보다 훨씬 더 복합적이며,
그만큼 정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당신의 일상에 건강이라는 날개가 달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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