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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hthalmology

눈 흰자위가 빨갛게? 결막하출혈의 원인과 대처법

by 양씨네 주치의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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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실핏줄 터짐, 결막하출혈이라면?
무작정 걱정하지 말고 이렇게 관리하세요

아침에 거울을 보다가 눈 흰자위 한쪽이 선혈처럼 붉게 물들어 있는 걸 발견하면 누구라도 놀라기 마련입니다.
‘혹시 큰 병은 아닐까?’ 하는 불안이 밀려오지만, 다행히도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상황은 아닙니다.
흔히 ‘눈 실핏줄 터짐’이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의학적으로 결막하출혈이라고 하며, 적절히 관리하면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다만, 반복되거나 통증과 시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눈 실핏줄이 터져 흰자위에 붉은 반점이 생긴 남성(출처: 자체제작)
눈 실핏줄이 터져 흰자위에 붉은 반점이 생긴 남성(출처: 자체제작)


왜 눈에 핏줄이 터지는 걸까요?

결막하출혈은 눈의 결막(흰자를 덮고 있는 얇은 막) 아래의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고이는 현상입니다.
이 혈관들은 매우 가늘고 섬세해서, 아주 작은 자극에도 쉽게 터질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침, 재채기, 큰 웃음,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순간적인 복압 상승
  • 눈을 세게 비비거나 긁는 습관, 또는 외상
  • 고혈압, 당뇨병, 혈액 응고 이상 등 기저 질환
  • 아스피린, 항응고제 등 출혈 경향을 높이는 약물 복용
  • 눈의 심한 건조나 피로로 인한 취약성

이처럼 일상 속 작은 행동만으로도 눈 실핏줄이 터질 수 있고, 별다른 이유 없이 자는 동안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반드시 질병이 있다는 뜻은 아니므로 지나친 불안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결막하출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흰자위에 선명하게 퍼진 붉은 반점입니다.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소 달라 보이지만, 대부분은 통증도 없고 시력에도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드물게 가벼운 이물감이나 뻑뻑함을 느낄 수 있지만, 심한 통증이나 시야 장애를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눈 충혈처럼 보인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원인은 아니며, 결막염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만약 통증이나 시력 저하, 분비물이 동반된다면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꼭 받아야 할까요?

결막하출혈은 대부분 치료 없이 며칠에서 2주 사이에 자연스럽게 흡수됩니다.
처음에는 선홍빛이던 출혈이 서서히 노란빛, 갈색으로 변하며 사라집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출혈이 자주 반복되거나 다른 부위 출혈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
  • 심한 통증이나 시력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
  • 눈이 부어 오르거나 끈적한 분비물이 동반되는 경우
  • 가족력 있는 출혈성 질환이 의심될 때

일반적으로는 인공눈물로 건조감을 줄이고, 초기에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위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결막하출혈을 예방하려면 눈을 보호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습관들을 실천해 보세요.

  • 눈을 과도하게 비비지 않기
  • 먼지, 연기,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경이나 선글라스 착용
  • 충분한 수분 섭취와 주기적인 휴식으로 눈의 건조를 예방
  • 고혈압, 당뇨병 등 전신 질환을 꾸준히 관리
  •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면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고 용량을 점검

특히 과도한 눈의 피로를 피하고, 눈에 강한 충격이 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의 작은 혈관 하나에도 우리의 생활습관과 몸 상태가 반영된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눈의 건강이 곧 전신 건강입니다

결막하출혈은 대부분 겉모습만 놀라울 뿐, 몸에 심각한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복되거나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몸의 이상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눈의 건강을 돌보는 것은 몸 전체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매일의 작은 배려와 습관이 맑고 건강한 눈을 오래 유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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