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 합병증,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
식도정맥류, 복수, 간성혼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 위험
서론: 간경화, 단순한 간 질환을 넘어선 전신 위험
간경화는 간세포의 지속적인 손상과 재생 과정이 반복되면서 간이 딱딱하게 변하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히 간 조직의 변화에 그치지 않습니다. 전신적인 대사 이상과 문맥 순환 장애로 인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며, 이들 합병증이 환자의 예후와 생존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식도정맥류, 복수, *간성혼수(간성뇌병증)*는 간경화 환자라면 반드시 숙지하고 관리해야 할 합병증입니다.
식도정맥류: 조용한 시한폭탄
식도정맥류는 간경화로 인해 간문맥의 혈압이 상승(문맥고혈압)하면서 식도 및 위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는 상태입니다.
- 발생 기전
간경화로 인해 간 내부 혈관이 섬유화되고, 이로 인해 문맥 혈류가 저항을 받습니다. 그러면 혈액은 우회로인 식도 및 위의 정맥을 통해 흐르게 되면서 정맥이 팽창하게 됩니다. - 위험성
식도정맥류가 파열될 경우, 대량 출혈이 발생하며 급성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무증상 파열 위험이 존재합니다. - 진단과 관리
위내시경 검사가 필수입니다. 고위험 정맥류로 진단되면 내시경적 결찰술(EVL)이나 경구 베타차단제 치료가 시행됩니다.
첫 내시경 이후 고위험군은 6개월~1년 간격으로 추적 검사합니다.
※ 환자 주의사항
토혈, 흑색변(검은색 변)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예방적 내시경 검진을 절대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복수: 간경화 진행의 경고 신호
*복수(Ascites)는 복강 내에 비정상적인 체액이 고이는 현상으로, 간경화 환자의 약 50%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 발생 기전
문맥압 상승과 간의 단백질 합성 기능 저하(특히 알부민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체액이 복강 내에 고입니다. - 임상적 위험성
복수 자체도 생활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지만, 심할 경우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SBP), 호흡곤란, 신장 기능 악화(간신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치료
식이 염분 섭취를 하루 2g 이하로 제한하고, 이뇨제를 사용합니다.
이뇨제 효과가 없거나 대량 복수가 지속될 경우, 반복적인 복수 천자(복수 제거)나 간이식 평가가 필요합니다.
※ 환자 주의사항
갑작스러운 복부 팽만이나 체중 증가 시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며,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간성혼수(간성뇌병증): 뇌 기능까지 침범하는 위험
*간성혼수(간성뇌병증)는 간 해독 기능의 저하로 인해 체내에 축적된 독성 물질(특히 암모니아)이 뇌 기능에 영향을 주어 발생하는 신경정신 증후군입니다.
- 발생 기전
간이 암모니아 등 질소 노폐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이 물질들이 혈액을 통해 뇌로 이동하여 뇌신경 기능을 손상시킵니다. - 임상적 증상
집중력 저하, 인격 변화, 혼란, 졸음 증가, 수면 패턴 역전, 심하면 혼수상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 치료
첫 단계는 락툴로오스 시럽 복용으로 장내 독성 물질 생성을 줄이고 배출을 돕습니다.
필요 시 항생제(리팍시민 등) 치료와 단백질 섭취 조절이 병행됩니다.
※ 환자 주의사항
단순한 건망증이나 수면장애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초기 증상이라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혼수 증세가 오면 치료가 늦어질수록 예후가 급격히 나빠집니다.
이 밖에 주의해야 할 주요 합병증
- 간신증후군
간기능 저하로 인한 심각한 신장 기능 악화. 복수 환자에서 자주 발생하며 신속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 간세포암(간암)
간경화 환자의 70~90%에서 간세포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6개월마다 간 초음파 및 AFP(알파태아단백)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필수입니다. - 감염 위험 증가
면역 기능 저하로 일반적인 세균·바이러스 감염에도 취약합니다. 폐렴, 결핵, 복막염 등 감염성 합병증 발생률이 높습니다.
결론: 합병증 예방이 생존율을 좌우한다
간경화는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질 경우 예후가 크게 개선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합병증이 발생하면 생존율은 급격히 낮아지며, 특히 식도정맥류 출혈이나 간성혼수는 응급상황으로 간주되어야 합니다.
정기검진, 철저한 생활관리, 의료진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간경화 환자가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열쇠입니다.
참고·출처
- 대한간학회, 2024 성인 간경변증 진료 가이드라인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진료행위 통계 산출내역 표준 안내서 2025
-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EASL),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decompensated cirrh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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