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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r Health Series

간 건강을 망칠 수도 있는 해독주스, 안전한 섭취법은?

by 양씨네 주치의 202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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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주스, 간에는 해가 될 수도 있다?
간을 돕는다는 디톡스 음료의 과잉 섭취 부작용

“몸속 독소를 빼고 간을 정화해준대.”
“다이어트에도 좋고, 숙취에도 좋다니까 매일 마셔.”

건강을 위해 해독주스를 챙겨 마시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간 해독 주스’라 불리는 디톡스 음료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죠.

하지만 간에 좋다는 음식도 체질과 상황에 따라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간이 안 좋은 사람일수록, 오히려 주의해야 할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해독주스를 마시는 여성, 간에 해가 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경고(출처: 자체제작)
해독주스를 마시는 여성, 간에 해가 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경고(출처: 자체제작)


간은 ‘해독’을 스스로 합니다

간은 인체에서 독소를 해독하고 걸러내는 본연의 기능을 가진 장기입니다.
음식물의 부산물, 약물 대사산물, 술, 유해 물질 등은 간을 거쳐 해독되고 배출됩니다.

문제는, ‘간을 도와준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해독주스가 오히려 간에 부담을 주는 성분을 다량 포함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례로 보는 해독주스의 부작용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비트·시금치·케일을 넣은 해독주스를 2주간 꾸준히 마셨습니다.
피부가 좋아지고 속도 편해지는 것 같았지만, 어느 날 복통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간 효소 수치(AST·ALT)가 상승했고 간 기능 과부하와 함께 신장결석 초기 증상까지 동반됐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해독주스의 주요 부작용 원인

1. 옥살산(oxalate) 과다 → 신장결석, 간 부담

  • 시금치, 비트, 케일 등에 다량 포함된 성분
  • 칼슘과 결합해 결석 유발
  • 간·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위험

2. 간 효소 자극 → AST·ALT 수치 상승

  • 일부 채소의 해독 유도 성분이 간세포를 자극
  • 간 질환이 있는 경우, 간세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

3. 당 함량 과다 → 혈당 불균형, 지방간 위험

  • 과일 베이스 해독주스는 당분이 높아 지방간 위험 증가
  • 인슐린 저항성 악화 → 대사질환 유발 가능

해독주스, 이런 분들은 특히 주의하세요

  • B형·C형 간염 보유자
  • 간경변 또는 지방간 진단자
  • 신장기능 저하 환자 (콩팥 질환)
  • 공복 장기 디톡스 중인 사람
  • 고령자 또는 소화기 질환 환자

해독주스는 ‘누구에게나 좋은’ 건강식이 아닙니다.
체질과 간 기능 상태에 따라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간에 진짜 좋은 건강 습관은?

해독은 ‘주스’가 아니라 생활 습관의 총합이 해줍니다.

  • 균형 잡힌 식단: 단백질, 섬유질, 항산화물질 포함
  • 적절한 수분 섭취: 물이 가장 강력한 천연 디톡스
  • 지속 가능한 운동: 혈액순환과 대사 개선
  • 음주·약물 과다 섭취 줄이기
  •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간 수치 확인

마무리: 간을 지키는 건 과잉이 아니라 균형입니다

건강을 위한 선택이 오히려 간의 해독 부담을 높이는 역효과를 낳는다면, 그건 디톡스가 아니라 부담입니다.
‘자연에서 왔으니까 무조건 좋다’는 믿음은 잘못된 건강 정보의 대표 사례입니다.

해독주스를 마시기 전, 먼저 내 간 상태를 체크해보세요.
건강은 하루 한 잔이 아니라, 매일의 생활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출처

※ 본 글은 질병관리청, 국립암센터, 서울아산병원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건강 정보는 참고용이며, 정확한 진단 및 처방은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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