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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r Health Series

간섬유화 초기 증상과 진행 과정 완벽 정리

by 양씨네 주치의 202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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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굳어간다? 침묵 속에서 진행되는 '간섬유화'의 실체

혹시 피로감이 오래 지속되거나 이유 없이 소화가 잘 안 되시나요?
단순한 과로나 스트레스 때문이라 넘기셨다면, 지금 이 순간 간이 조용히 굳어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간은, 손상이 진행돼도 통증이 거의 없어 자각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간섬유화는 오랫동안 증상이 없어 쉽게 지나치기 쉬우며, 어느 순간 간경변이나 간암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만성간질환 환자의 60% 이상이 간섬유화 상태를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진단을 받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간섬유화란 정확히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되는 걸까요?


간섬유화란 무엇인가요?

– 간세포가 상처받고 회복되지 못할 때

간섬유화는 간이 반복적인 손상과 염증을 겪으면서 정상 조직이 딱딱한 섬유조직으로 대체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때 간은 유연성을 잃고 기능을 점차 상실해 가며, 장기적으로는 간경변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 B형·C형 간염
  • 알코올성 간질환
  •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 자가면역 간질환
  • 약물 또는 독성 물질 노출
※ 이렇게 하세요: 간염 보균자이거나 음주 습관, 대사질환(비만, 당뇨 등)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간섬유화 여부를 검사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가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간섬유화 단계를 설명하는 모습(출처: 자체제작)
의사가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간섬유화 단계를 설명하는 모습(출처: 자체제작)


간이 굳어가는 과정, 단계별로 알아보세요

– 증상이 없다고 안심해도 될까요?

간섬유화는 F1부터 F4까지 총 4단계로 구분됩니다.

  • F1단계: 초기 섬유화. 간 일부에서만 변화가 시작되며 자각 증상은 거의 없습니다.
  • F2단계: 섬유화가 간의 구조에 영향을 주기 시작합니다. 간 혈류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 F3단계: 섬유조직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간 기능 저하가 본격화됩니다.
  • F4단계: 간경변증 단계로, 복수, 황달, 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점진적이며 무증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느껴지지 않는 병'으로 불립니다. 그러나 이미 진행된 후에 발견되면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 이렇게 하세요: 간수치(AST, ALT)가 정상이어도 섬유화 진행은 가능하므로,
FIB-4, APRI 등의 계산 지표나 섬유화 스캔(FibroScan)을 통한 정밀 진단이 필요합니다.

왜 조기 발견이 간을 살릴 수 있을까요?

– 한 번 굳어진 간, 다시 부드러워질 수 있을까?

간은 재생 능력이 뛰어난 장기입니다. 다행히 F1~F2 단계에서는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섬유화 진행을 멈추거나 되돌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F3를 넘어 F4로 접어들면 간 기능 자체가 저하되고, 간문맥 고혈압, 식도 정맥류, 간성혼수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하세요: 조기 진단을 받았다면, 지방간 치료제, 항바이러스제, 금주, 체중 감량 등을 병행하여 회복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간섬유화의 신호를 몸은 어떻게 보낼까요?

– '무기력'과 '둔통', 그냥 넘겨도 될까요?

다음과 같은 변화가 느껴진다면, 간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원인 모를 피로감, 집중력 저하
  • 소화불량, 메스꺼움, 오른쪽 상복부의 둔통
  • 혈액검사에서 간수치(AST, ALT)가 일시적으로 상승
  • 잦은 알코올 섭취나 체중 증가 후 간 기능 이상 소견

※ 이렇게 하세요: 증상이 없다고 검진을 미루지 마세요. 특히 음주, 간염, 대사질환 병력이 있다면 반드시 1년에 한 번은 간 정밀검사를 권장합니다.


간섬유화를 진단하는 방법은?

– 숫자와 수치로 확인하는 ‘간의 현재 상태’

정밀 진단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활용됩니다.

  • 혈액검사: 간 효소 수치(AST, ALT), 혈소판 수 등을 기반으로 FIB-4, APRI 계산
  • 초음파 검사: 지방간 여부와 구조적 이상 확인
  • 섬유화 스캔(FibroScan): 간의 경도 측정으로 섬유화 정도 파악
  • 간 조직 검사(생검): 확진을 위한 최종 진단법 (최근엔 거의 사용되지 않음)

※ 이렇게 하세요: 건강검진 결과만으로는 섬유화 여부를 알기 어렵습니다. 종합적 지표와 영상검사를 병행해야 정확도가 높아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간섬유화가 간암으로 바로 이어지나요?
A. 직접 연결되지는 않지만, 간섬유화가 진행되어 간경변으로 악화되면 간암 발생 위험이 현저히 증가합니다.

Q2. 섬유화는 무조건 진행되나요?
A. 아닙니다. 조기 발견 시 충분히 회복 가능하며, 진행을 멈추는 것도 가능합니다.

Q3. 섬유화 상태에서도 간수치가 정상일 수 있나요?
A. 예. 특히 초기에는 간수치가 정상이라도 섬유화가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Q4. 술을 끊으면 섬유화가 회복되나요?
A. 술로 인한 손상이 원인인 경우, 금주만으로도 섬유화가 개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Q5. 간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A. 고섬유 저지방 식단,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 비타민 E, 커피(하루 1~2잔)는 간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론: '조용히 병드는 간'을 방치하지 마세요

간섬유화는 조용히,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간의 기능을 훼손합니다. 무증상이라 방심하기 쉽지만, 방치할수록 회복의 기회는 줄어듭니다.

정기적인 간 검진, 위험 요인 관리, 조기 대응이야말로 간을 살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지금 당신의 간, 얼마나 건강한지 다시 들여다보시길 바랍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간질환 통계
  • 대한간학회 간섬유화 진료지침
  • 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 (2022), Liver Fibrosi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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