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나도 모르게 시작됩니다
양극성 정동장애 초기 신호, 알고 계신가요?
기분이 들떴다가 가라앉고,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이 널뛰는 듯한 느낌.
그게 반복된다면, ‘조울증’일 수도 있습니다.
조울증은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닙니다.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이며,
정식 명칭은 ‘양극성 정동장애’입니다.
양극성 정동장애란?
기분의 양극을 오가는 질환
양극성 장애는 크게 두 가지 극단,
즉 들뜬 상태(조증 또는 경조증)와 가라앉은 상태(우울증)가
반복되거나 동시에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 조증(Mania): 기분이 과도하게 고양되고,
수면 없이도 과활동, 충동적 행동, 판단력 저하 등이 나타남.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울 만큼 심각한 경우가 많습니다. - 경조증(Hypomania): 조증보다 증상이 가볍고
때론 긍정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과한 자신감, 말 많음,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가 지속됩니다.
→ 경조증도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 스스로 "이 정도는 괜찮다"고 넘기기 쉬운 것이 특징입니다.
양극성 장애의 하위 유형
내가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 1형 양극성 장애: 조증 + 우울증
- 2형 양극성 장애: 경조증 + 우울증
- 순환성 기분장애: 조증과 우울증보다 약한 형태가 만성적으로 반복됨
- 기타 명시/비명시 유형: 명확히 구분되지 않지만 유사 증상이 존재
→ 자신의 유형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최근 2주~1개월 사이, 아래에 해당되는 증상이 있다면 전문가 상담을 권유합니다.
- 평소보다 기분이 과하게 들뜸
- 말이 많아지고 생각이 멈추지 않음
- 과소비, 충동 구매가 잦아짐
- 잠을 거의 안 자도 피곤하지 않음
- 이유 없는 불안감과 초조함
- 감정 폭발, 분노나 충동 행동
- 다음날 후회되는 말과 행동
-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
- 감정 조절이 어렵고 하루에도 기분이 오락가락
- 평소 좋아하던 일이 흥미 없음
- 주변 사람과 거리 두고 싶어짐
→ 특히 조증 또는 경조증과, 우울 증상이 둘 다 반복되거나 교차된다면
양극성 장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단, 이 자가진단은 참고용입니다.
진단은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면담과 평가를 통해 이뤄져야 합니다.
조울증 우울기에 이런 증상도?
비전형적 우울증도 존재합니다
모든 우울이 ‘무기력-불면-식욕저하’로만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비전형적 우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과다수면
- 과식, 특히 탄수화물에 대한 욕구
- 작은 말에도 쉽게 상처받고 예민
- 신체 통증이나 불편감을 이유 없이 자주 호소
→ 이런 증상도 분명한 우울증의 한 형태입니다.
→ 양극성 장애 우울기의 특성일 수도 있으므로 오진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왜 생기는 걸까?
조울증의 주요 원인과 발병 요인
- 유전적 요인 (가족력)
- 신경전달물질 불균형 (도파민, 세로토닌 등)
- 수면 부족, 출산, 스트레스
- 사춘기~30대 초반에 처음 증상 발생
- 인간관계, 환경 변화, 외상 후 스트레스 등도 촉발 요인이 될 수 있음
→ 즉,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1. 약물 치료
- 기분 안정제 (리튬, 라모트리진 등)
- 항정신병 약물
- 항우울제 (경조증 유발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서 사용)
→ 약물은 꾸준한 복용이 핵심이며,
증상이 좋아졌다고 끊으면 재발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2. 심리사회적 치료
- 인지행동치료(CBT)
- 정서 조절 훈련
- 생활 리듬 유지법
- 가족 치료 및 상담 병행 시 효과 상승
→ 자기인식(병식)을 키우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상 속 관리법
약물만큼 중요한 생활 습관
- 일정한 수면 시간 지키기
- 카페인, 음주 줄이기
- 감정 일기 또는 기분 기록 앱 활용
- 스트레칭, 산책, 요가 같은 규칙적 운동
- 감정이 흔들릴 때 즉시 휴식 취하기
- 스스로 병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태도
→ "이겨내야 한다"가 아니라 "도움을 받자"는 생각이 회복을 앞당깁니다.
이런 경우엔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 감정 기복이 강해지며 일상에 지장
- 조증/경조증이 반복되며 관계에 문제
- 자살 충동, 현실 감각 왜곡
- 주변에서 이상하다는 말을 자주 들을 때
→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 오히려 자신을 돌보는 가장 이성적인 선택입니다.
마무리하며
조울증은 의지나 성격 탓이 아닙니다.
뇌 속 감정 조절 회로의 일시적 오류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 오류는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치료받고,
주변 사람의 지지를 받는다면
삶의 균형은 다시 찾아올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혼란스럽다면,
그건 병원에 가야 한다는 몸의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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