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낭종, 단순 물혹 아닐 수도 있습니다
조용히 자라고 있는 ‘물혹’이 있다는 말, 처음 듣는 순간엔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신장에 생기는 낭종은 그저 ‘지켜보기만 해도 괜찮은 것’은 아닙니다.
무증상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지만,
어느 순간 커지거나, 내부에 문제가 생기면 수술적 치료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신장낭종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신장낭종의 원인부터 증상, 진단, 치료, 그리고 수술까지
의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꼼꼼히 정리해드립니다.
물혹은 왜 생기나? 신장낭종이란
신장낭종은 말 그대로 신장(콩팥)에 생긴 액체로 찬 주머니입니다.
크기와 모양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내부에 맑은 액체가 차 있으며
단순 낭종과 다낭성 신장 질환으로 나뉩니다.
- 단순 낭종: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흔한 물혹 (40세 이상 성인의 25% 이상)
- 다낭성 신장 질환: 유전 질환으로, 젊은 나이부터 다수의 낭종이 동시에 발생
단순 낭종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발견되며,
건강검진 중 초음파나 CT에서 우연히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장낭종은 왜 생길까?
- 단순 신장낭종의 원인
-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대개는 노화에 따른 신장 구조 변화로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장기간 투석을 받는 환자에서 다발성 낭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 다낭성 신장 질환의 원인
- 상염색체 우성 유전으로, 가족력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습니다.
- 양쪽 신장에 수많은 낭종이 생기며, 진행되면 고혈압과 신부전으로 이어집니다.
- 조기에 발견했다면 유전 상담과 함께 가족력 확인 및 장기적 신장 관리가 중요합니다.
아무 느낌도 없는데 괜찮은 걸까? 주요 증상
- 대부분의 단순 신장낭종은 무증상입니다.
- 그러나 낭종이 커지면 신장을 압박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옆구리 통증
- 혈뇨
- 복부 불편감
- 드물지만 낭종 파열, 감염, 출혈이 동반되면
- 고열
- 심한 통증
- 배에 만져지는 덩어리 등이 생깁니다.
- 다낭성 신장 질환의 경우
- 고혈압
- 단백뇨
- 만성 신부전
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할 만큼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 초음파 검사
- 건강검진에서 가장 먼저 사용되는 방법
- 낭종의 유무, 크기, 위치 확인
- 복부 CT or MRI
- 낭종의 벽 두께, 내부 구조, 석회화 여부 등
- 특히 복합성(복잡성) 낭종 여부를 판별하는 데 필수
- 혈액검사
- 신장 기능(크레아티닌, BUN 등), 염증 수치 확인
- 유전자 검사
- 다낭성 신장 질환이 의심될 경우, 가족력 확인과 함께 유전 분석 시행
특히 낭종은 보즈니악(Bosniak) 분류법을 통해 1~4단계로 구분됩니다.
- 1~2단계는 단순 낭종으로 악성 가능성이 매우 낮고
- 3~4단계는 복합성 낭종으로 악성 가능성이 있어 추가 검사 또는 수술을 고려합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언제일까?
- 무증상이고, 보즈니악 1~2단계의 단순 낭종이라면
정기적인 초음파 추적 관찰만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치료 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 낭종이 커져 주변 장기를 압박하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
- 낭종 내부 출혈, 감염, 파열이 반복되는 경우
- 복합성 낭종으로 확인되어 악성 가능성이 의심되는 경우
낭종의 크기만으로 수술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5cm 이상이면 주의가 필요하지만,
실제 수술 여부는 통증 유무, 출혈·감염 여부, 암 의심 소견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합니다.
신장낭종 수술, 어떤 경우에 시행하나요?
신장낭종 수술은 다음의 경우에 시행됩니다.
- 통증, 출혈, 감염이 반복되는 증상성 낭종
- CT나 MRI 상 복합성 구조로 암 가능성이 있는 경우
- 낭종이 요로를 눌러 소변 배출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주요 수술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경피적 낭종 흡인술 + 경화제 주입
- 국소 마취로 간단히 시행
- 재발률이 높아 보조 치료로 사용됨
- 복강경 낭종 절제술
- 낭종 벽을 잘라내고 내부를 비우는 수술
- 흉터 작고 회복 빠름
- 로봇 수술(단일공)
- 고난도 수술도 신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진행
- 회복력 좋은 젊은 환자에게 적합
- 신장 부분 절제술 or 신장 절제술
- 암이 의심되거나 실제 암으로 확진될 경우 시행
수술 후에는 다음과 같은 합병증에 주의해야 합니다.
- 출혈
- 감염
- 수술 부위 통증
- 낭종 재발
특히 수술 후 정기검진을 통한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낭종은 완전히 제거되어도 다시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정리
신장낭종은 겉보기엔 단순한 물혹처럼 보이지만
구조, 크기, 내부 성분, 유전 여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단순 낭종이라면 무리하게 수술하지 않아도 되지만,
- 증상이 있거나 복합성 낭종,
- 암과 구분이 어려운 구조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정기검진을 통해
낭종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지켜보는 것,
그리고 신장 기능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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