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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are

아이유도 겪은 이관개방증, 증상·치료법 한눈에

by 양씨네 주치의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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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개방증, 귀가 울릴 때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을까

아이유가 고백한 질환, 이관개방증.
“숨소리가 너무 커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
이 한 마디가 많은 이들에게 이 질환의 존재를 처음 알린 계기가 되었습니다.

귀가 먹먹하고, 내 목소리가 울리며, 숨소리조차 신경 쓰이는 순간.
그때 우리의 귀 안에서는 ‘닫혀 있어야 할 문’이 열려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관개방증의 증상, 원인, 치료법 그리고 주의사항까지
한 번에 정리해드립니다.


이관개방증이란?

귀와 코를 연결하는 통로인 유스타키오관(Eustachian tube)
정상적으로는 닫혀 있다가 하품, 침 삼키기, 재채기 등을 할 때 잠깐 열립니다.
그때 공기가 들어가 중이의 압력을 조절해주는 것이죠.

그런데 이관이 비정상적으로 계속 열려 있는 상태가 되면,
외부 소음뿐 아니라 내 숨소리, 말소리, 심지어 심장박동 소리까지 들리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이관개방증(Eustachian Tube Dysfunction)입니다.

엑스레이에서 이관 부위를 붉은 색으로 강조한 이관개방증 설명 이미지(출처: 자체제작)


이런 증상, 혹시 나도?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충만감: 귀에 뭔가 가득 찬 듯한 답답함
  • 자가강청: 내 목소리와 숨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림
  • 이명 또는 박동음: 귀 안에서 울리는 듯한 소리, 심장 소리 인식
  • 청력 저하감: 소리가 왜곡되거나 주변 소음이 둔하게 느껴짐
  • 동굴에서 말하는 느낌: 공간감 있는 울림 현상

이 증상은 고개를 숙이면 나아지고, 똑바로 서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중력에 따라 이관 압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증상이 지속되면 우울감, 불안감, 수면 장애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관개방증은 청력 자체 문제보다 삶의 질 저하로 더 고통스럽다는 보고도 많습니다.


원인은 다양합니다

  1. 급격한 체중 감소
    • 다이어트, 탈수, 과로 등으로 체중이 줄면
      이관 주변 조직(특히 지방층)이 얇아져 이관이 닫히지 못합니다.
    • 아이유 역시 공연 중 탈수와 체중 변화로 증상이 악화된 사례입니다.
  2. 호르몬 변화
    • 임신, 출산, 폐경 등 호르몬 급변 시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이런 경우는 일시적으로 발생 후 자연 호전되기도 합니다.
  3. 약물 사용
    • 비충혈 완화제(코막힘 치료제)의 장기 사용은 이관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4. 스트레스 및 자율신경계 이상
  5. 기타 원인
    • 출산 후 체중변화,
    • 방사선 치료,
    • 신경계 질환: 파킨슨병, 삼차신경절제술 후유증, 뇌졸중 등 중추신경 이상도 드물게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마른 체형의 젊은 여성과 고령층에서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치료는 이렇게 접근합니다

1. 생활 조절

  • 원인이 체중 감소라면 체중 회복이 우선입니다.
  • 수분 섭취 충분히, 고개 숙이기 자세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2. 약물 치료

  • 항콜린성 비강 스프레이: 코 점막을 붓게 해 이관을 닫히게 만듭니다.
  • 기존에 복용하던 코막힘 완화제는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3. 수술적 치료

  • 이관 필러 삽입술: 물리적으로 이관을 닫아주는 방법
  • 환기관 삽입술: 고막에 튜브를 넣어 압력 조절 보조

4. 보조요법

  • 발살바법이나 이관 운동법은 일반적으로 권장되지는 않지만,
    의료진의 지도 하에 단기적인 증상 조절 용도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이관개방증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중증 질환만은 아닙니다.

  • 임신, 일시적 탈수, 다이어트 직후
    원인이 명확한 경우라면 자연 호전되는 사례도 많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하거나,
스트레스·이명 등으로 연결될 경우에는 조기에 진단받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방치하면 생길 수 있는 합병증

이관이 계속 열려 있으면 다음과 같은 2차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삼출성 중이염
    → 중이 내에 액체가 고이며 청력 저하
  • 만성 이명
    → 지속적인 울림 현상
  • 중이의 압력 조절 기능 저하
    → 비행기 탑승, 고도 차이 적응에 어려움

꼭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네, 귀 질환은 자가 진단보다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단이 중요합니다.

  • 청력 검사
  • 타임퍼노메트리(고막 움직임 검사)
  • 비강 내시경
  • CT 등 해부학적 영상 검사

진단을 통해 단순한 이관개방증인지,
다른 중이 질환이나 신경계 문제에서 비롯된 증상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정리

이관개방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귀 질환이지만,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불편함을 동반합니다.

  • 체중 급감,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신경계 이상 등 다양한 원인
  • 자연 회복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지속되면 약물·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
  • 방치 시 중이염 등 합병증 가능성 존재
  • 조기 진단과 원인 파악이 가장 중요

내 귀가 말하는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먹먹함과 울림은 단순한 일시적 증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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