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 수치, 간이 보내는 경고등
뜻부터 수치, 증상, 원인, 예방법까지
간 검사 결과를 받아든 그날
“이게… 높으면 위험한 건가요?”
회사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높다는 얘기를 들은 박모씨는 결과지를 들고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ALT가 95라고 적힌 숫자에 눈길이 멈췄고,
곧이어 불안한 마음이 밀려왔죠.
“혹시 큰 병이라도 생긴 건 아닐까?”
혹시라도 비슷한 고민으로 검색을 시작하셨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살펴보세요.
ALT가 뭐길래?
간이 보내는 작은 신호
ALT는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anine Aminotransferase)’의 약자입니다.
간세포 안에서 만들어지는 효소로,
간이 손상되면 혈액으로 흘러나와 수치가 올라갑니다.
즉, ALT 수치는
간세포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조용한 장기인 간이 말없이 보내는 메시지가 바로 ALT 수치입니다.”
비슷한 효소로 AST(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가 있는데,
AST는 간 외에도 심장, 근육 등에서 만들어져 ALT보다 특이성이 낮습니다.
ALT가 높고 AST도 같이 높다면 간 손상의 가능성이 크지만,
AST가 더 높다면 심장이나 근육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정상은 어디까지?
숫자로 보는 간 건강
ALT의 정상 수치는 보통 0~40 IU/L입니다.
병원에 따라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40을 넘는다면 간 손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수치가 올라갈수록 간 손상의 정도가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 100~500 IU/L: 급성 간염, 심한 지방간, 약물성 간 손상 가능성
- 500 IU/L 이상: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심각한 독성 간손상, 드물게 간괴사 가능성
“수치가 높을수록 간이 더 힘들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수치가 높아지면 나타나는 증상
아프지 않다고 괜찮은 게 아니다
간이 손상돼도 초반에는 거의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런 신호들이 하나씩 나타납니다.
- 쉽게 피곤하고, 식욕이 떨어진다
-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 오른쪽 윗배에 묵직한 통증
- 메스꺼움, 구역질
- 진해진 소변, 발과 얼굴의 부종
“이상하다 싶으면 미루지 말고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ALT를 높이는 주범들
간을 괴롭히는 생활들
ALT를 올리는 원인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 지방간: 술을 많이 마시거나, 비만으로 생긴 지방간
- 바이러스성 간염: B형, C형 간염
- 과음과 잦은 음주
- 약물(해열제, 항생제, 건강보조제) 부작용
- 간경변, 간암
- 비만과 당뇨 등 대사질환
“생각보다 사소한 습관들이 간을 힘들게 합니다.”
예방이 답이다
지금부터라도 바꾸자
간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방이 중요합니다.
- 술을 줄이고, 기름진 음식 피하기
-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 간에 부담 주는 약물은 의사와 상의하기
- B형 간염 예방접종 맞기
- 정기적으로 혈액검사하기
“간은 고맙게도 말없이 버티지만, 끝까지 버티진 못합니다.”
잠깐, 주의할 점
높다고 무조건 간 때문은 아니다
ALT가 높다고 무조건 간 질환만 있는 건 아닙니다.
격렬한 운동을 한 직후나, 근육 손상으로도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거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자가 진단보다 병원에서 초음파, 혈액 검사 등으로 확인하세요.
박모씨의 결심
“간이 보내는 마지막 부탁이었어요”
박모씨는 진료를 받은 후 술을 끊고,
야식과 기름진 음식 대신 채소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퇴근길엔 택시 대신 한 정거장을 걸었고,
주말마다 가족과 가벼운 등산을 다녔습니다.
몇 달 뒤 검사에서 ALT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말했습니다.
“간이 더 크게 아프기 전에 신호를 보내준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고쳐서 다행입니다.”
마무리하며
ALT는 간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수치가 높다고 불안해하기보다는,
원인을 찾고 예방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리지만,
끝까지 침묵하지는 않습니다.
작은 수치 하나에도 귀를 기울이고,
오늘부터 간을 위한 생활을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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